미국 로스쿨 (JD, LLM)/미국 로스쿨 생활과 팁

미국 로스쿨에서 1L 성적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 - 인턴, 취업 프로세스 정리

USLAW101 2020. 11. 19. 14:36

안녕하세요. 미국 변호사 장수훈

 

미국 로스쿨을 가기 전, 선배 또는 주변 아는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구합니다. 일단, 로스쿨에 합격을 하고 나면 주변사람들로부터 축하를 받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LSAT도 공부했고, Personal statement만드느라 머리를 잡아 뜯고, 그 결과로 Admission까지 받았으니 좋은 일이지요.

 

하지만, 선배들 이야기를 들으면 겁이 납니다. 왜냐하면, 잠을 못잔다고 합니다. 숙제가 많다고 합니다. 학생들끼리 너무 경쟁이 심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1L성적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평소 공부를 잘했던 학생들도 "1L 성적이 매우 중요해! 졸업하고 취업이랑 연결 되어 있어." 라고 들으면, 긴장을 합니다. 그리고 급히 "프리 로스쿨"을 찾아서 이리 저리 헤맵니다. 고해커스 사이트도 자주 방문합니다.

 

그런데, 1L 성적이 왜 중요한지부터 알면, 겁을 좀 더 내려 놓을 수 있습니다.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JD, Juris Doctor 과정을 밟는 사람들 이야기 입니다.

 

1. 1L 성적을 통해 2L인턴쉽이 결정됩니다.

1L Fall 학기는 8월에 시작합니다. 그리고 12월달 초에 Final를 마칩니다. 미국 로스쿨 1L 과정은 일반적으로 Final 한방, 기말고사 한방으로 학기 성적을 마무리 짓습니다. 성적이 나오는데, 빠르면 12월말 늦으면, 1월 중순에 나옵니다.

 

따라서, 1L Fall학기를 마치고 겨울 방학 (약 1달)동안 인턴을 구하는 것은 그리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인턴을 할 수 있는 만큼의 시간도 확보되지 않습니다. 가끔 열심인 학생들은 이 기간에도 인턴 자리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지만, 취업과 연관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성적이 나오기 전에 얻은 일자리라서 그렇습니다.

 

1L Spring은 1월 중순에 시작됩니다. 이 학기는 Law review, Law journal를 뽑는 시간이 포함됩니다. Fall학기 수업과 같은 공부량을 맞춰내면서, Law review, Law journal를 지원합니다. 정신없이 보내면 5월 초가 되면 Final도 끝납니다. 드디어 방학 시작입니다.

 

부지런한 학생은 Summer vacation에 일할 곳을 찾습니다. Summer vacation에 일할 때는 1L Fall학기 성적을 갖고 지원을 합니다. 그런데, 1L을 마치고 돌아오는 첫 여름 방학에 반드시 일자리를 구할 필요는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 인턴은 2L때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 인턴 자리에서 일을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상당수 학생이 집에 돌아가 쉬기도 합니다.

 

2L Fall학기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인턴자리를 알아 봅니다. 학교에 외부 회사들이 찾아와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OCI (On Campus Interview)과정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이 때, 1L성적표를 들고 2L 기간 중 또는 2L이 끝나는 여름 방학 인턴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가 중요합니다. 사실 이 때, 지원할 때, 본인이 Law review member가 되었는지 여부도 이미 결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L성적도 다 나왔습니다. 이 점수를 들고 2L 이후 인턴 자리를 정하게 됩니다.

 

 

 

2. 인턴쉽 자리가 취업 자리로 확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2L때 인턴쉽 자리를 얻는 경우, 그곳에 가서 일을 방학때 하게 됩니다. 그리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면, 3L 졸업하기 전에 취업 자리를 보장받기도 합니다. 설령, 3L전에 취업 자리 보장이 안되더라도, JD 졸업 후, 그 곳에서 일할 기회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인턴쉽 자리를 잘 찾으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미리 눈도장을 찍기 위함입니다.

 

때로는 학생중에 Clerkship 기회를 소중히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Court에서 근무하는 것을 꿈꾸고 그 길을 걸어가기 때문입니다. 실제 성적이 좋고, 인턴쉽 기간에 Clerks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즉 Court에서 할 수 있었다면, 추후 Court에서도 일을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는, 2L 후반 즘에 이미 취업이 확정된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본 친구는 취업 확정을 받고 나서는 수업은 대충대충 보내는 경우도 봤습니다. 굳이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졸업을 하기 전에 취업이 확정되는 경우는 20%내외 정도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Law review, Law journal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미리 취업을 확정 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Law review, Law journal를 한다는 것 자체가 1L성적이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Law review, Law journal를 뽑을 때, 성적만 보고 뽑지 않습니다. 뽑을 때, Writing과제를 받고, Blue book과제도 동시에 수행합니다. 그렇지만, 결국 Law reveiw crews를 뽑을 땐, 성적도 같이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로스쿨 JD과정에서 1L성적이 중요한 이유를 한번 살펴 보았습니다. 왜 중요한지 이유를 알면 훨씬 생각도 단순해지고 겁도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정보를 잘 알고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