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변호사 장수훈입니다.
미국 로스쿨을 선택할 때 고려할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아마 이전 글에도 썼던 것 같은데, 그 중 두가지 부분만 추려서 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 의견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1. State 주 선택하기
미국 로스쿨을 선택할 때, 많이 고려하는 것이 Ranking입니다. 물론, Ranking도 중요하지만, 제 생각엔 State 주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Top 14위 안에 드는 학교에 입학한다면, 다른 State에서도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대부분의 로스쿨 학생들은 자기가 졸업한 State에서 근무지를 찾고, 생활 기반을 마련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로스쿨이 속한 State에서 정착을 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인턴쉽을 구할 경우, 자신이 있는 로스쿨 State에서 구할 확률이 높습니다. 로스쿨에서는 OCI라는 것을 하는데, On Campus Interview라고 하여, 회사에서 직접 로스쿨에 와서, Job interview를 실시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있는 캔자스에, 뉴욕에 있는 로펌이나, 회사가 OCI를 하러 오지는 않습니다. 대개 옆에 있는 미주리나 캔자스에 있는 회사에서 OCI를 하러 옵니다. 자연스럽게,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State에서 직업을 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인맥이란 부분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자신이 다니는 로스쿨의 졸업생들은 대부분 그 State에서 영업을 하고,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교 출신 학생들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주 로스쿨 출신에게 일할 기회를 먼저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로스쿨을 선택하실 때, 랭킹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어느 State에서 근무할 계획인지, 또는 경력을 쌓고 싶은지는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캔자스의 경우, 변호사 100명이상 대형로펌은 몇개 되지 않고, 대부분 소규모의 가사 소송을 맡는 로펌이 많습니다. 그리고, 밀 수출을 제외하고, 산업 자체가 농업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다른 업종 또는 수출입을 자주 하는 회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만약, 가사 소송에 대한 관심이 크고, 밀에 대한 애착이 있다면, 캔자스는 일할 수 있는 좋은 곳일 수도 있습니다.
2. 신분에 대해 생각하기
외국인이라고 무조건 취업이 안된다 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업종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신분으로 직업을 구하기엔 제약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갖고 있다면, 미국에서 직업을 구하기가 훨씬 수월한 것 같습니다.
로스쿨을 졸업하기 전에, 취업이 확정되면, OPT 신청을 하고, 졸업 후 쭉 일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졸업하기 전에 취업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일단 미국에 있으면서 원서를 내고, 후일을 도모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미국에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신분을 갖고 있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회사 입장에서도 외국인을 고용하기 보다, 안정적으로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를 고용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그래서 신분 문제가 중요합니다.
제가 느끼는 것이지만, 영어를 잘 못해도, 신분 문제가 해결된다면, 어떻게든 기회가 생길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정도로 신분 문제가 어떤 경우엔 많이 중요하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약, 미국에서 일할 계획이 없다면, 자신의 형편에 맞춰서, 로스쿨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면 될 것 같습니다.
제 짧은 의견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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