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쿨 (JD, LLM)/미국 로스쿨 JD LLM 유학 정보

(중국인 학생과 대화중 떠오른) 로스쿨 과정에 대한 짧은 생각

USLAW101 2019. 7. 28. 01:47

안녕하세요. 미국 변호사 장수훈 입니다.

학기도 마무리 되고, 정리할 것도 있어서, 학교에 자주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캔자스에 머무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학교에 있는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인 학생과 이야기 하는 도중, 몇가지 생각이 들어서 글을 좀 적게 되었습니다.

아시아 국가의 경우, 학교 랭킹을 많이 따집니다. 그래서, 랭킹이 낮은 학교는 좋지 않은 학교, 랭킹이 높은 학교는 좋은 학교로 간주합니다.

취업률을 기준으로 보거나, 학생들의 구성을 기준으로 했을 땐, 일리가 있는 지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Top 14위 로스쿨 학생이 취업할 수 있는 곳이, 여기 캔자스 로스쿨 졸업한 사람보다 많은 것은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그리고, 많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도 Top 14위 로스쿨 학생이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로스쿨 빚을 남들보다 빠르게 갚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객관적인 측면에서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제가 대화를 나눈 중국인 분은 JD는 아니었고, 그렇기 때문에, LSAT점수를 높히는 것이 쉽지 않는 과제란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하면서, 이분의 초점은 입학에 중점적으로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 나와있는 글, 그리고 정보들도, Admission에 집중되어 있다는 공통점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해 본 것은, 로스쿨 JD를 마친 시점에서, "Admission이 학업보다 훨씬 중요한가?"란 질문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Admission이 중요하지만, 'Admission을 잘 받았다는 것으로 모든 것이 다 끝났는가' 란 질문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이 질문은 제 고교 시절, "좋은 대학에 입학하면, 탄탄대로가 열리나?"와 비슷한 맥락으로 비추어졌습니다.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면, 장점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교수님의 강의는 둘째 치더라도, 학생들로부터 배우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습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 가운데 있다보면, 도움을 서로 주고 받는 일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좋은 인연으로 남아, 졸업 이후에도 좋은 영향을 서로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대학생 때 만났던 친구들, 그 때 했던 이야기들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와서, 랭킹이 60위에서 70위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이 캔자스 로스쿨이 '나쁜'학교 인가? 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캔자스는 물가 수준이 낮고, 공업이 주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인금 수준이 낮습니다. 따라서, 높은 연봉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기대 소득 관점으로 본다면, '나쁜' 학교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와 같이 1L수업을 들었던 학급 친구들의 현재 모습을 좀 떠올려 보았습니다. 한 Section에 20명 정도 배정되었고, 한 수업엔 최소 20명 최대 60명까지 수업을 같이 들었기 때문에, 1L시절 학생들이 수업 준비를 어떻게 했고, 어떻게 답변을 했는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현재 학생들의 모습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애초에 똑똑하고 뛰어난 학생은 여전히 똑똑합니다. 대부분은 로스쿨 수업 패턴에 적응을 했기 때문에, Case정리도 잘 하고, 필요한 이슈도 잘 설명을 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여전히, 수업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이미 로스쿨을 그만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을 제외한다면, 로스쿨이란 시스템에 적응을 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만약, '교육의 효과'를 기준으로 둔다면, "좋음"과 "나쁨"의 기준이 달라 질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캔자스 로스쿨은 "좋은"학교란 생각을 합니다. 만약, 제가 미국에서 정착을 하고, 여기서 직업을 구하고, 높은 연봉을 받을 생각으로 미국에 왔다면, 이 학교는 "나쁜" 로스쿨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위 조건을 만족시킬 확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제가 로스쿨에 온 목적은 위에 언급된 조건과는 달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기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인 친구 3명, 앞으로 연락할 수 있는 교수님 2명, 영어를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환경, 로스쿨 도서관 근무 기회, 인턴쉽 (Managing attorney에 따르면, 본인은 외국인이랑 처음 근무를 해봤다고 했습니다.), 논문 집필 기회, 바시험 과목 정보 확인 등, 다른 로스쿨에 갔었다면, 이런 기회들을 얻을 수 있었을까 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Admission을 받았던 때보다, 지금 현재 변호사로 필요한 모든 능력이 성장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로스쿨 학생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로스쿨에서 배운 게 하나도 없다.' 물론 이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굳이 로스쿨 과정을 밟지 않고, Bar prep만 잘 해도,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나를 성장시켜 줄 수 있는가, 변호사로서의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가란 관점에선, Admission만큼이나, 로스쿨 안에서 무언가 얻어갈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무언가가 많을 수록, 개인적으로 '좋은'로스쿨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Admission만큼이나, 로스쿨에서 어떤 것을 배우고, 얻어 갈 수 있는지도 고민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장수훈 미국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Juris Doctor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으며 Dean's Fellow의 맴버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민사 소송법, 미국 부동산 법, 설명있는 법률 영어 등 총11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고, 해외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논문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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