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변호사 장수훈입니다.
오늘은 제 로스쿨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같이 로스쿨에서 생활하고, 같이 졸업하게 되는 친구들은 대부분 캔자스 출신 사람들입니다. 다들 이 동네에선 한 공부했다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정말 똑똑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시험을 치면 항상 상위 10%로 성적이 나오는 학생이 있으니깐요. 교수님의 설명을 본인이 잘 정리해서, 잘 풀어내는 것을 매우 잘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몸이 둥글둥글해져 간다는 점입니다. 글도 많이 써야하고, 리딩 과제도 많고, 수업시간 중 교수님 질문에 대한 대비도 해야하니, 사실상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법을 하나도 모르는 친구들에겐, 교과서에 나와있는 연습문제가 매우 괴롭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못하면, 교수님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거나, 이름이 체크되어 성적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1학년 시절에는 학교 공부 적응을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운동을 다들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몸이 둥글 둥글 해져 갑니다. 살이 찌기 시작하지요. 2학년, 3학년으로 넘어가면서, 시간 관리도 익숙해지고, 몸도 관리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그 과정에 들어서면, 다시 몸이 건강해 질 수 있겠지만, 처음에는 몸이 둥글둥글 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느긋한 캔자스 문화 속에서 자란 친구들이 많지만, 로스쿨은 그리 느긋한 것을 지켜봐 주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학생들이 보입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도 당연히 있구요. 세상 어디든 쉬운게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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