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탠톤 대학교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2년을 채우면서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1. 공부에는 여러 목적이 있는 듯
일을 하면서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공부에 대해 관심을 항상 갖고 있다보니 요즘 미국 대학교 대학원 과정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미국에서 로스쿨을 다닐 때, JD/MBA를 하고 싶었기도 했지만 금전적 부분을 고민하지 않을수 없었기 때문에 마음을 내려놓았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대학교 MBA를 찾다가 Stanton University를 알게 되었습니다.

2. 수학 기간, 수업 과정
쿼터제로 운영되다보니 원래대로 하면 3쿼터 정도만 공부하면 됩니다. 일이 많으면 수업을 몇개 못 듣기도 하고 일이 적으면 수업을 많이 배치할 수도 있다보니 유동적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계절학기까지 해서 1년에 4쿼터를 채우게 되었습니다.
일이 많을 때와 적을 때를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학기 자체가 3개월 안팎으로 짧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학업을 조절하기 수월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둘다 가능했는데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어떤 교수님께서는 피드백을 원하셔서 같이 화상 미팅을 일주일에 1번 가졌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 시간 관리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같은 수업 학생 명단을 보면 한국 이름도 자주 보였습니다. 한국에서 직접 수업을 듣는지 아니면 미국에서 수업을 듣는지는 온라인 상에서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제가 적극적이었다면 교류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제하고, 할 일하고 지내다보니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뭔가 병행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3. 학비
학비는 1학점에 $330였습니다. 60학점을 들었으니 약$20,000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 잠깐 들어갈 명분도 생겨서 나름 즐겁게 MBA과정을 거쳤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환율이 많이 올라서 1,500원을 넘나들고 있지만 제가 학업을 시작했을 땐 환율이 1,400원 정도 였었습니다. 뭐든 기회가 될 때 빨리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4. 과거 JD/MBA가 떠오름
로스쿨에 다니면 JD/MBA프로그램을 많은 학교에서 제공합니다.1L을 마치고 MBA과정을 밟고 졸업후에 다시 JD 2L과정으로 넘어옵니다. 이것을 선택하는 학생도 있고 하지 않는 학생도 있습니다. 당시 생각해보면 뭔가 더 많이 공부하고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미국에서 쭉 생활한다면 MBA학위가 있다면 Management로 올라가거나 팀장 역할을 할 때, 회사로부터 일단 검증을 하나 통과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본인이 팀장이나 관리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만약 다른 루트를 탄다면 어찌되었건 경영학 석사 관련 학위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엔 한국이랑 미국이랑 학위를 바라보는 시각은 좀 차이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5. 미국 상황에 관심이 많아짐
학생들과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교수님과 대화하다보면 당연히 미국 돌아가는 상황에 관심이 많아지게 된 것 같습니다. 미국 사람 입장에서 한국에 관심이 많을리 당연히 없습니다. K-culture에 관심이 많은 젊은 사람이라면 모를까 일반 대중에겐 굳이 "한국의 위상"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갖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미국에서 돌아가는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에 각종 매체에서 소개되는 미국 모습이랑 현지에서 사는 사람이 보는 미국 모습이랑 어떻게 다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보이는대로 믿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데 막상 본인이 경험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남의 말을 믿는게 좀 더 쉬워 보였습니다. 미국 대학교 소속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미국 현지에서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관심도 자체는 올라갔습니다.
여튼 평소 경영학 관련 학위 취득에 대해 관심도 많았고 공부도 하고 싶었는데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중에도 공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하루라도 젊을 때 조금이라도 머리가 돌아갈 때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이 들어 공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이번에 새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수훈 미국 변호사(Washington D.C.)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Juris Doctor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JD과정에서 Dean's Fellow의 맴버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미국 민사 소송법, 미국 부동산 법, 설명있는 법률 영어 등 총11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고, 현재 다양한 교육 기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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