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외교관계가 좋으냐 나쁘냐, 또는 그 나라의 소득 수준이 높으냐 낮으냐에 따라 비자 승인의 난이도에 차이가 발생합니다. 미국 입국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략 중 하나가 "학생 비자"를 받는 경우 입니다. 미국 로스쿨 JD 입학을 단순히 미국 입학의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다만, 미국 거주에 직접 활용할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최근 T14를 졸업하고 미국 로펌에서 근무를 시작한 학생의 소식을 받았습니다.

1. 한 해 동안 미국 로스쿨 JD를 졸업하는 인원수는?
미국 ABA 인가 로스쿨에서 1년 동안 배출되는 졸업생은 약 3만 4천 명에서 3만 8천 명 사이입니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의 ABA 로스쿨 총 졸업생 수와 전미 바 시험 응시자(초시생 및 재시생 합산)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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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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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 로스쿨 졸업생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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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 바 시험 총 응시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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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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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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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8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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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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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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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3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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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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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7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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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5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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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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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5,000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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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7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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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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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3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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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3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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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ABA 로스쿨 졸업생 수와 바 시험 응시자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 미국 로스쿨 졸업생 중 미국 국적자와 외국인 구성
미국 변호사협회(ABA)는 매년 모든 인가 로스쿨로부터 학생 통계를 제출받아 공개(Standard 509 Information Report)하는데, 이때 미국 국적자와 영주권자는 인종별(백인, 아시안, 히스패닉 등)로 분류합니다.
한편, 미국 국적이 없는 외국인 유학생(F-1 비자 등)은 인종과 무관하게 ‘비거주 외국인(Nonresident Alien)’이라는 별도의 단일 항목으로 엄격히 구분하여 집계합니다. 따라서, 외국인 졸업생 비중은 조금만 노력하면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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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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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J.D. 졸업생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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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주 외국인 (Nonresident Alien) 졸업생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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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Law School (20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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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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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명 (약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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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town Law (2022-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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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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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명 (약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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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Law (20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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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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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약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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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Gate University (20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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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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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약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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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체 로스쿨에 등록된 J.D.(법무박사) 재학생 총원과, 그중 순수 외국인 유학생(비거주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추산한 5년치 데이터입니다. 매년 졸업하는 인원은 전체 재학생의 약 3분의 1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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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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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J.D. 재학생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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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및 영주권자 (약 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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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외국인 (약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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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외국인 졸업생 (추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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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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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7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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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9,2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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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6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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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100~1,2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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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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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4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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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10,8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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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7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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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100~1,2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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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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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28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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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13,5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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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8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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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00~1,3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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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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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72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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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12,9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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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8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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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00~1,3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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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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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5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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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13,6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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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9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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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00~1,3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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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데이터를 보면서 파악할 수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첫번째, 전반적인 유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 2011년 기준 미국 로스쿨 전체의 외국인 학생 비중은 1.8%에 불과했으나,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현재는 전체의 약 3.2%~3.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로스쿨에서 외국인 학생을 뽑기도 하지만 그 만큼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숫자도 일정 수준 이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상위권 로스쿨 일수록 외국인의 비중이 높고 하위권 로스쿨로 갈수록 그 비중은 낮아진다는 점입니다. 전국 190여 개 로스쿨을 평균 내면 외국인 비율이 3%대이지만, 이들은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지 않습니다. T14(Top 14)로 불리는 최상위권 명문 로스쿨(컬럼비아, 하버드, 코넬 등)은 외국인 J.D. 학생 비율이 10~20%에 달하는 반면, 중하위권이나 특정 지역 기반 로스쿨은 외국인 학생이 '0명'이거나 한 자릿수에 불과한 양극화가 뚜렷합니다. 외국인이 로스쿨을 정할 때 취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취업이 어느 정도 보장된 학교를 선택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 상위권 로스쿨에 주로 외국인이 모이게 되었다고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미국내 취업 시장에 어려워질수록 이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대형 로펌 취업 또는 대형 기업 채용을 위해 취업 가능성이 높은 로스쿨 진학
미국의 대형 로펌(통상 Am Law 100~200위권)은 외국인 어소시에이트(Associate) 변호사에게 비자 및 영주권을 스폰서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며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대형 로펌은 이민법 전담 사내 변호사나 외부 대형 이민 로펌을 고용하고 있어, 복잡한 비자 및 영주권 수속을 시스템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재정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최고 수준의 인재(명문 로스쿨 J.D. 졸업생 등)를 선점하는 것을 우선시합니다. 따라서 채용이 확정되면 OPT(학생 임시취업) 기간 내에 H-1B 비자 추첨을 지원하고, 이후 EB-2(취업이민 2순위) 영주권 수속까지 곧바로 진행해 주는 편입니다.
국가 간 크로스보더(Cross-border) M&A, 국제 중재 등 외국어와 외국법 지식이 필요한 글로벌 업무가 많아 외국인 변호사의 필요성을 노동청(DOL)에 합리적으로 소명하기 쉽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형 로펌에 취업하는 경우 영주권 신청에 유리한 지점을 밟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일반적인 중소형 로펌(Mid-size, Boutique, Small firms)은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영주권은 물론 취업비자 스폰서십 자체를 매우 부담스러워합니다.
영주권(PERM 및 I-140 등)을 스폰서하려면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만 달러 이상의 변호사 비용과 정부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형 로펌에게는 1~2명의 직원을 위해 이 비용과 1~2년 이상의 행정적 수고를 감수하는 것이 큰 부담입니다.
외국인 채용 시 H-1B 비자 추첨에서 떨어져 직원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합니다. 인력 한 명 한 명의 공백이 큰 중소형 로펌은 당장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주권을 스폰서하려면 "미국 내에서 해당 포지션에 적합한 미국인 근로자를 찾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송무나 자문 업무의 경우 미국 내 변호사 공급이 충분하므로 이를 입증하기 까다롭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형 로펌에 갈 수 있는 로스쿨에 외국인이 몰리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4. 세상은 모두 통계대로만 움직이는가?
미국 생활을 해보면 알 수 있듯 내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좋은 로스쿨에 가야지만 대형 로펌에 취업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주권을 보장 받는 것도 아닙니다. 인생의 여정에 어느 것도 확실한 여정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기회를 통해 일을 할 수도 있고 영주권을 취득할 수도 있고 새로운 분야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데이터를 풀어 보았지만 참고만 할 뿐 결정은 본인이 내리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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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장수훈 미국 변호사(Washington D.C.)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Juris Doctor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JD과정에서 Dean's Fellow의 맴버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미국 민사 소송법, 미국 부동산 법, 설명있는 법률 영어 등 총11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고, 현재 다양한 교육 기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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