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쿨 (JD, LLM)/미국 로스쿨 JD LLM 유학 정보

미국 로스쿨 JD(Juris Doctor) 관련 질의 문답 정리 (feat. 입학, 원서, 장학금)

USLAW101 2023. 7. 7. 08:10

미국 로스쿨 관련 내용을 다루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로스쿨 JD입학 관련 질의 문답 내용을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로스쿨 입학에 관심있는 분들께서 도움을 얻으셨으면 합니다.

 

 

질문) JD 입학원서는 각 학교에 직접 제출해야 합니까? 아니면 LSAC 사이트를 이용해야 합니까?

답변) 미국 로스쿨에 지원하실 경우, LSAC 사이트를 통해 지원하셔야 합니다. 개인성명서 및 LSAT 성적 등의 자료를 LSAC 사이트에서 제출하시면, 각 대학교에 대한 지원서가 작성됩니다. 학교마다 별도의 지원서를 받으시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일반적인 사례가 아닙니다.

 

 

질문) JD 입학 시, LSAT, 학점, 자기 소개서 중 어떤 요소가 가장 중요할까요?

답변) 미국 로스쿨 입학에서는 LSAT 점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단 LSAT 점수로 커트라인을 끊은 후, 학점과 자기 소개서를 고려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 LSAT 점수
미국 로스쿨 입학을 위해 LSAT이라는 시험을 보아야 합니다. LSAT 점수는 로스쿨 입학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LSAT 점수가 높을수록 좋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지만, LSAT 점수가 낮다면 좋은 학교 진학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로스쿨에서는 LSAT 점수를 기준으로 지원서를 선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LSAT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LSAT 시험은 1년에 3회 정도 볼 수 있습니다. 1회 본 시험 결과는 약 2년간 기록됩니다. 그리고 2회 이상 시험을 본 경우, 각 시험에 대한 성적도 로스쿨 지원서를 제출할 때 첨부해야 합니다. 따라서 반복적으로 시험을 볼지라도, 로스쿨 입학처에서는 모든 점수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점수만 인정받을 수는 없습니다. 한 번 시험을 볼 때, 해당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여러 번 시험을 본다고 해서 좋은 성적이 항상 남지는 않습니다.

시험 과목은 Logical reasoning, Reading comprehension, Logic game 3가지로 나뉩니다. Logical reasoning과 Reading comprehension은 수험생의 글 읽기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과목입니다. SAT보다 난이도가 높을 수 있는데, 사람마다 SAT와 비슷한 수준으로 체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Reading 능력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반면 Logic game은 논리적 이해도를 따지는 시험입니다. 예를 들면, "철수가 2층에 산다면 영희는 3층에 살지 않는다. 정훈이는 3층에 산다. 만약 차희가 3층에 살지 않는다면 철수는 몇 층에 살까?" 라는 문제가 Logic game입니다.

기존 유명 어학원 LSAT 입시 프로그램을 보면, 주로 Logic game 강의를 합니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Logic game은 강의를 통해 커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경험 상 Reading comprehension과 Logical reasoning은 짧은 시간 내에 성적을 올리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어휘력을 갖추어야 하고, 읽으면서 논지와 논리적인 문제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어권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해당 과목을 조금만 잡아주면 성적을 올릴 수 있지만, 한국에서만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해당 과목이 큰 난관이 됩니다. 물론 열심히 노력하여 극복할 수 있지만, 상당한 시간과 노력,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Logic game은 수학적 사고와 유사하며, 일정한 논리 구조만 파악한다면, 단시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문제 유형도 상당히 정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한 훈련을 받게 된다면 주어진 시간 내에 정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LSAT을 강조하는 이유는, 성적이 일단 뒷받침이 되어야 자신의 지원서를 읽힐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로스쿨을 가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신다면, LSAT 점수에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지만, 학교 순위가 중요한 외국인 입학자에게는 LSAT 점수가 큰 역할을 합니다.

2. 학부 성적
학부 성적은 입학 판단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LSAT 점수와 학부 성적의 우선순위를 도식화하기는 어렵지만, LSAT 점수와 마찬가지로 학부 성적도 매우 중요합니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LSAT 점수와 학점이 상위권이 아니라면, Tier 1(1위~14위)까지 학교에 입학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JD 코스는 1년에 약 1억원 정도 학비 및 생활비가 듭니다.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 JD 코스를 중산층 가정 출신 학생은 버틸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학교를 낮추더라도, 학비가 싸거나 생활비가 싼 JD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런 전략을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LSAT 점수와 학점이 좋아야 합니다.

3. 에세이
학교별로 추가 에세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UNC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고, 필수 에세이 3편, 추가 에세이 3편을 받습니다. Georgetown의 경우, 추가 에세이 1편을 받았습니다. 학교마다 요구하는 에세이는 1편 이상 있습니다. 해당 에세이는 옵션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제출해야 합니다. 다른 지원자들은 제출하기 때문에, 본인은 제출하지 않으면 손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내용은 물론 중요하지만, 입학에 대한 본인만의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LSAT 점수와 학점이 낮다면, 자신의 에세이를 읽힐 기회를 잃게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글이라고 할 지라도, LSAT 점수와 학점이 받쳐 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의지를 학교에 보여주고 싶다면, LSAT 점수와 학점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질문) LSAT 점수가 낮더라도 좋은 로스쿨에 입학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답변) 각 학교마다 LSAT 커트라인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LSAT 점수가 낮다면 좋은 로스쿨에 입학할 기회는 적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회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목표하는 미국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 LLM을 수료한 후, 그 학교의 JD Transfer(편입)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성적을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단, LLM -> JD Transfer를 받아주는 학교인지는 입학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Top 14 학교는 대개 LLM -> JD Transfer를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제가 정리한 글에 따르면, JD 입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LSAT 점수와 GPA입니다. 따라서 좋은 로스쿨 JD 입학을 위해서는 LSAT 점수를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한 번에 시험을 보았을 때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미국 교육 시스템을 잘 마치셨다면, LSAT 점수를 높이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시스템에서 공부를 했거나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이수하지 않았다면 LSAT 점수를 높이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해도 점수가 상승하지 않거나 LSAT 점수를 높이는 것에 한계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추천드리는 것은 "우회 전략"입니다. LLM 입학은 JD 입학에 비해 비교적 쉽습니다. 토플 성적이 충분하고 LLB 학위를 소유하며 충분한 학비를 지불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LLM 입학은 쉽습니다. Tier 1 학교에서도 LLM 입학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LLM으로 입학하여 20~26 학점을 이수한 뒤 JD로 Transfer하는 것이 "우회 전략"입니다.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와 같은 학교는 Transfer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Tier 1 학교 중에서도 JD Transfer를 허락해주는 학교가 있습니다. LSAT 점수로는 서류 통과조차 어려운 학교에도 LLM 입학 후 JD Transfer를 통해 JD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JD Transfer를 하게 되면 2학년부터 시작하게 되며, 보통 JD 학생과 같은 장학금 혜택을 누리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LLM으로 입학할 때 최대한 장학금을 받아야 학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JD를 가고 싶지만 여러 가지 입학 제약사항이 많다면 LLM 입학 후 JD Transfer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의외로 많은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Top law school에 입학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저는 Top law school에 입학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랭킹이 조금이라도 높은 학교를 찾아 입학하는 것이 좋을까요?

답변) Top 14는 좋은 로스쿨로 인정받아 취업 기회가 전국적으로 열립니다. 스탠포드 로스쿨 JD를 취득하면 뉴욕이나 시카고에서도 직업을 찾을 수 있지만, 랭킹이 낮은 로스쿨 JD를 취득하면 본인이 위치한 주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Practicing을 희망하는 주를 선택하고 해당 주에 위치한 로스쿨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내용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미국 로스쿨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적은 부분이 있어서, 그 중 두 가지만 추려서 설명하겠습니다.

 

1. 선택할 주(State) 결정하기

미국 로스쿨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랭킹입니다. 물론 랭킹도 중요하지만, 저는 주(State)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op 14 교육을 받는 학교에 입학하면 다른 주에서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로스쿨 학생들은 자신이 졸업한 주에서 취업하고 생활 기반을 마련한다고 생각합니다.

 

로스쿨이 있는 주에서 정착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인턴십을 구할 때 자신이 있는 로스쿨 주에서 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로스쿨에서는 OCI라는 On Campus Interview를 진행합니다. 회사에서 직접 로스쿨에 방문하여 Job Interview를 합니다. 제가 있는 캔자스에 있는 로펌이나 회사는 뉴욕에서 OCI를 하러 오지 않습니다. 대개 옆 주인 미주리나 캔자스에 있는 회사에서 OCI를 하러 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로스쿨 주에서 취업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인맥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신이 다니는 로스쿨 졸업생들은 대부분 그 주에서 활동합니다. 그래서 자교 출신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먼저 제공해주기 때문에 다른 주 로스쿨 출신에게 일할 기회를 먼저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로스쿨을 선택할 때 랭킹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어느 주에서 일할 계획인지 또는 경력을 쌓고 싶은지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캔자스의 경우 변호사 100명 이상 대형 로펌이 몇 개 되지 않고, 대부분 소규모 가사 소송을 맡는 로펌이 많습니다. 또한 밀 수출을 제외하고는 산업 자체가 농업에 맞춰져 있어서 다른 산업이나 수출입을 많이 하는 회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만약 가사 소송에 대한 관심이 크고 밀에 대한 애착이 있다면 캔자스는 좋은 일할 수 있는 곳일 수도 있습니다.

 

2. 신분에 대해 고려하기

외국인이라고 전혀 취업이 안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업종마다,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외국인 신분으로 일자리를 구하기에는 제약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갖고 있다면 미국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로스쿨 졸업 전에 취업이 확정되면 OPT 신청을 하고 졸업 후 쭉 일하면 됩니다. 그러나 졸업 전에 취업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우선 미국에 있으면서 원서를 내고 후일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신분을 갖고 있어야 유리합니다. 또한 회사 입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영주권이나 시민권자를 고용하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신분 문제가 중요합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영어를 잘 못해도 신분 문제가 해결된다면 어떻게든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신분 문제가 어떤 경우에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미국에서 일할 계획이 없다면 자신의 형편에 맞춰 로스쿨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짧은 의견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돈을 다 내기 힘든데 학비가 저렴한 로스쿨은 없을까요?

답변) 미국 로스쿨 JD를 진학하는 데 돈이 부족하다면, 학교 생활과 졸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학비가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학비가 저렴한 로스쿨도 있습니다. 저는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에서 졸업했는데, 정말 학비가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학비가 저렴한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장학금을 많이 받는 학교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는 한국에서 빚을 내서 미국의 좋은 로스쿨에 다니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렴한 학교도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미국 로스쿨의 학비는 매우 높으며, 대부분 대출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갚습니다. 저는 현재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학생으로, 대출액은 대부분 5만 달러에서 8만 달러 사이입니다. 이는 한국 돈으로 약 6천만원에서 1억정도에 해당합니다. 로스쿨의 학비와 생활비가 높을수록 대출금액도 높아지는데, Kansas는 학비가 저렴하고 생활비도 낮기 때문에, 대출금액이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연봉은 다른 도시 지역에 비해 낮습니다. 

 

로스쿨 내에서는 자체적인 장학금 혜택이 있으며, 각 주에서는 로스쿨 학생을 위한 장학금도 줍니다. 이러한 장학금은 대부분 JD 학생들에게 지원됩니다. JD로 입학한 후, 지원을 통해 장학금을 받아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학비 전체를 커버할 수 있도록 LSAT 점수를 잘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일단 입학하고 나서 장학금을 신청하게 되면, 큰 지원을 받는 장학금 제도는 선정되기 매우 어렵습니다. 학업적 우수성을 증명해야 할 뿐만 아니라, 주 거주민인 조건이 따로 붙는 경우도 많습니다.

 

외국인이나 다른 주 출신 학생들도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주 거주민보다는 적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회는 아예 없는 것은 아니므로, 지원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장학금은 성적에 기반하므로, 성적이 좋지 않으면 장학금을 신청할 수 없습니다. 성적 기준은 3.5 이상 받아야 성적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미국 로스쿨은 상대평가를 적용하며, ABA 인가된 로스쿨의 경우 동일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따라서, 3.2에서 2.8 사이는 50%의 점수로 묶이기 때문에, 성적이 3.5 이상이 되려면 상위 30% 안에 들어야 합니다. 어느 로스쿨이든 상위 30%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만약 30% 안에 들어간다면, 다른 로스쿨로 전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JD로 입학한 후 생활비 수준으로 장학금 혜택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적을 잘 받아야 합니다. 로스쿨은 뛰어난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성적을 잘 받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우선, Juris Doctor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입학전) 합격 후 및 입학 전, 장학금 협상 및 결정 - 높은 LSAT, 미국 내 좋은 대학교 출신

먼저 LSAT 점수를 받고, 로스쿨에 입학 신청합니다. 학교로부터 입학 통지를 받으면 장학금 협상이 시작됩니다. LSAT 점수가 높으면 장학금 협상이 쉬워집니다. 주립 대학교 로스쿨을 가는 경우, 해당 주의 주민이라면 비용 부담이 적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신분이거나 주민이 아니고 사립 대학교 로스쿨에 진학한다면 로스쿨 비용은 큰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장학금 협상이 중요합니다.

 

LSAT 점수가 로스쿨 입학 학생들 평균 점수 대비 월등히 뛰어나면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캔자스 대학교 로스쿨에 LSAT 점수가 173점인 학생이 입학했습니다.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습니다. 캔자스 대학교 로스쿨 평균 LSAT 점수는 153점 내외입니다. 학부 학교가 매우 유명한 학교라면 장학금 협상 시 유리한 지위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캔자스 대학교 로스쿨에는 하버드 영문학과 졸업생이 LSAT 점수가 170점대 였지만, 역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습니다.

 

미국 로스쿨은 입학생의 LSAT 점수, 학부 학교 출신 등 구성원 정보를 공개하고 보고를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LSAT 점수가 좋은 학생, 학부 학교가 좋은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면서 데려오려고 합니다.

 

2. (입학전) 아주 높진 않지만 입학생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LSAT 점수가 좋은 경우

LSAT 점수가 입학생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좋은 경우, 역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건부 장학금 혜택을 받습니다. 조건부 장학금 제도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스쿨 Juris Doctor 3년간 50% 장학금 혜택을 주지만, 1L 성적이 3.0 이상이어야 한다." 것이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친구들 중에서는 로스쿨 입학 전에 "1L 성적 3.0을 학부 성적 3.0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미국 학부 대부분은 절대 평가이기 때문에 로스쿨에 입학한 학생들은 평가의 치열함을 느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공부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이 로스쿨에 진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L 성적 3.0에 대해 큰 고민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1학년 1학기를 지나고 나서 3.0점수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제가 다닌 학년 기준으로 "1학년 1학기 3.0은 상위 30%점수" 였습니다. 물론 1학년 2학기에 들어서면 3.0점수가 35%~40%까지 커버가 됩니다. 하지만 1학년 1학기 때 망친 점수는 2학기 때 다시 복구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1L이 마친 시점에서 장학금 혜택을 더 이상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생깁니다. 제 주변에 이런 학생을 몇 명 보았습니다. 서로 친해지고 졸업할 때 쯤 되니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입학후) 성적 장학금 & 학교 기금 기반 장학금

입학 후 자신의 로스쿨 1L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마다 제도가 다를 텐데, 저희 학교는 성적이 상위 10% 들어가면 받을 수 있는 장학금 혜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에 1번씩 학교 기금이 풀릴 때 장학금을 나눠줍니다. 하지만 기금 기반 장학금은 그 액수가 작습니다. $500 ~ $5,000까지 그 범위가 넓습니다. 하지만 학비를 엄청나게 깎을 수 있을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이런 장학금은 학교마다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다녔던 로스쿨은 외국인 비율이 극도로 낮았습니다. 제 학년에선 외국인으로 Juris doctor를 한 사람은 저 혼자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학교 로스쿨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추측이지만 탑 3 로스쿨을 제외하면 장학금 제도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질문) 영어를 못하는데 미국 로스쿨 JD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입학은 할지라도, 미국 학부를 졸업한다면 영어 성적을 증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 학부 졸업자가 아닌 경우에는 토플과 같은 영어 성적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토플은 해당 학교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영어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갖추지 않고 학교 생활을 한다면,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면 불이익이 많아지며, 수업을 이해하기 힘들고, 과제를 수행하기도 어렵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나, 열심히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졸업할 때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의 밑바탕이 드러납니다. 이것은 '공부'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적용됩니다. 게임, 기술, 직장 내 업무 분야 등에서, 경험 또는 지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간의 대화 깊이, 단어 선택, 실질적 내용 구성까지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법을 영어로 배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 차이가 있을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 차이가 나타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상황에 맞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 단어를 쓰지 않거나 다른 상황에서 그 단어를 쓰게 되면 의미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눈은 로스쿨 교육을 통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책을 많이 읽고 그러한 예문을 많이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영문 서류를 검토할 때, 어떤 표현을 보다 보면 '이건 그 나라 말을 영어로 직역한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양 당사자간 의사소통만 잘하면 되지, 이런 게 뭐가 중요하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좀 더 "정확한" 의사소통을 원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정확한 표현이 정확한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국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한국법에 대해 글을 쓰는 경우, 한국 변호사들은 그 글을 보고 "의미가 더 헷갈린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효"라는 단어를 어떤 사람은 "실질적 효과가 있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효력을 잃었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로스쿨에서 법을 배우게 되면, 법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좀 더 민감한 눈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눈이 어떤 사람에게는 "별로 쓸모 없어 보이고, 실용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 필요하고, 실용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질문) 요즘에는 GRE 점수로도 미국 로스쿨 JD 입학이 가능한 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인가요?

답변) 예,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가장 큰 사이즈를 운영하는 학교로는 조지타운 로스쿨과 하버드 로스쿨이 있습니다. 본인이 관심 있는 로스쿨을 보시고 어느 정도 크기 학급을 운영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Deferred/Prev Admits 숫자를 보시면 좀 더 흥미로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 또는 개인적 사정으로 입학을 미룬 학생들이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인원이 비율상 굉장히 많은 학교도 눈에 띄입니다. 아마 이런 학교는 이번 입학 정원을 조정하기 위해 LSAT 점수 경쟁이 더 심해지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LSAT 점수를 기준으로 정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위 75% 성적 기준으로 내림차순을 해보았습니다. Yale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Harvard, Stanford, Columbia 순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소 알고 있는 랭킹 순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작년과 작년 자료를 비교해보면 점수 변화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Yale의 경우, 2021년 상위 75% 기준 177점, 2020년 상위 75% 기준 176점이었습니다. 이번에는 1점 더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입시에서 좀 더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GRE를 통한 입시 결과표를 정리했습니다. Harvard, Yale, NYU, Georgetown, Columbia, Stanford 등 주요 명문 대학교에서 GRE 입시를 진행했습니다. GRE 입시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그 수를 좀 더 늘려가는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Harvard의 경우 1L을 약 550명 수준으로 맞추고 있는 것을 과거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1년에는 GRE로 44명을 뽑았다면 이번엔 57명을 뽑았습니다. 즉, 13명을 추가로 GRE 입시로 선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Yale의 경우 1L을 약 200명 수준으로 맞추고 있으며 2021년에는 GRE로 15명을 뽑았습니다. 2022년에는 GRE로 18명을 뽑았습니다. NYU의 경우 2021년에는 GRE로 18명을 선발했었는데 2022년에는 33명을 선발했습니다.

Deferred 인원이 입학하는 숫자를 고려해보았을 때, GRE를 입시에 좀 더 확대하여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Northwestern은 2021년 GMAT을 통해 11명을 선발했었습니다. 노스웨스턴만 2021년 유일하게 GMAT을 통한 로스쿨 입시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는 노스웨스턴은 GMAT을 입시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로스쿨에서 GRE는 LSAT을 대신하여 입시에 사용하는 경향을 좀 더 강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GMAT의 활용은 거의 되지 않는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미국 로스쿨 입시에서 가장 중심축은 여전히 LSAT임을 통계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GRE의 활용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로스쿨 입시에 관심 있는 분들께서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분석하셔서 본인에게 유리한 그리고 최선의 입시 결과를 만드셨으면 합니다.


 

 

질문) JD 입학을 하고 Law review, Law journal에 지원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답변) JD 1학년 1학기에는 Blue book assignment을 수행합니다. 이는 Legal article을 작성할 때 각주와 미주를 다는 규칙을 배우는 것입니다. 매주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이것이 완료되면 1학년 2학기에는 Law review, Law journal 공고가 나옵니다. 이때 글을 써서 지원할 수 있습니다. JD Transfer나 LLM 학생은 지원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미국 로스쿨 JD 과정 상담 중 Law review와 Law journal이 떠올랐습니다. 이는 취업과 개인적 명예와 연관된 주제입니다.

1L 1학기는 학생들이 학교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친구 사귀는 것도 중요하지만, Law school에서 원하는 공부 방식을 익히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씁니다. 소크라테스식 강의를 받아들이는 법, 수업마다 마주하는 Brief 과제를 해결하는 법, 리딩 과제를 소화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등의 과정입니다.

 

1L 2학기에는 Law review나 Law journal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JD 학생들에게 해당됩니다. 많은 학교에서 Law review나 Law journal 운영하고 있으며, 어떤 학교는 Law review를 운영하기도 하고 Law journal을 운영하기도 하며, 어떤 학교는 둘 다 운영합니다.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 Law review 학생들의 학습 수준이 Law journal보다 높은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한 학기 중 일부 학생만 Law review나 Law journal에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1L 학생이라면 한 번은 지원하기도 합니다. 1L 2학기에 Law review나 Law journal 공고가 떠오르며, 제한된 기간 내에 Writing 과제를 제출합니다. Writing 과제는 Legal writing 1 또는 Lawyering 1에서 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글쓰기 능력을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외국인의 경우 이 Writing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1L 1학기 과정에서 Lawyering 1 또는 Legal writing 1은 외국인에게 불리한 과목이라는 것을 이미 체감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Writing에서 Law review에 입단하기란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Legal writing 과제가 마무리되면, Blue book assignment이 실시됩니다. Blue book은 Legal article을 작성할 때 인용 및 주석을 다는 방식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1L 1학기부터 Lexis Nexis에서 제공하는 Blue book assignment를 해야 합니다. 갈고 닦은 실력을 Law review를 선발하는 Blue book assignment 과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Law review, Law journal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이 쓴 Legal writing의 주석을 점검하는 작업입니다. 실제 주석이 잘 달려있는지 확인하는 것 뿐만 아니라 Blue book에 맞춰 Citation표기가 잘 되었는지도 확인합니다. 외국인의 경우 Blue book assignment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영어 작문 능력과는 상관 없는 과제입니다. 정확히 이해하고 많이 알면 할 수 있는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Law review, Law journal에서 Blue book을 잘 아는 학생을 필요로 합니다. 본인들이 해야 하는 작업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Law review, Law journal를 노려본다면 Citation을 한 번 잘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Law review, Law journal에 들어가면 매 학기마다 자신이 직접 Legal article을 써야 합니다. 본인이 좋은 글을 쓰게 되면, 본인의 글이 Law review, Law journal에 실리게 됩니다. 그리고 Court에서 판결을 할 때, 자신이 쓴 글이 판례에 실리기도 합니다. 이 때, 가문의 영광이라고 많이 좋아합니다.

 

Law review, Law journal에 들어가면 취업 시장에서 좀 더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L 때 학생들이 Law review, Law journal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Law journal과 Law review의 욕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위에 설명한 내용을 한번 유의해보시길 바랍니다.


 

 

질문) JD에서 1학년 성적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왜 중요한가요?

답변) JD 1학년 성적이 중요한 이유는 2L 기간 중에 인턴쉽이 결정되는데 이 성적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1학년 1학기 시험 성적은 12월 말 또는 1월 초에 나오며, 1학년 2학기 시험 성적은 5월 초에 발표됩니다. 2L이 되기 전에 인턴쉽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2L 때 1L 성적을 고려해 인턴쉽 결정이 이루어집니다. 2L 1학기가 시작되면 인턴쉽 찾기가 시작되며, 인터뷰도 진행됩니다. 인턴쉽 결정은 2L 1학기, 2학기, 또는 여름방학 중에 이루어지며 졸업 후 취업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미국 로스쿨에서의 학업 생활을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JD 코스에서 1학년 학생의 성적이 그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1학년 학생의 성적이 좋으면, 그 해의 인턴쉽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인턴쉽은 JD 졸업 후 취업 가능성과 취업 가능한 회사의 레벨을 결정합니다.

 

따라서, 1학년 1학기와 2학기 성적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체 성적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에 대한 걱정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90%의 학생들은 취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또한, 영주권이나 시민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에서 공부한 후 미국을 떠나야하는 불행한 상황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첫 해 성적을 잘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물론, 첫 해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Law review 또는 Law journal의 멤버가 된다면, 취업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멤버쉽에 가입하려면 대부분 상위 10%의 성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90%의 학생들이 멤버쉽에 가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멤버쉽에 가입하려면, 다시 경쟁과정을 거쳐야하며, 영어 실력과 글쓰기 실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하버드, 스탠포드, 예일 JD의 경우,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인턴쉽을 구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고민해야 합니다.


 

질문) JD수업을 들으면 정말 잠을 잘 수 없나요?

답변) JD 수업에서는 "수업 방식"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로스쿨에서는 "모래사장에서 보석 찾기" 방식을 적용합니다. 수업은 소크라테스식 방식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질문에 대해 대화를 통해 일정한 규칙과 판례를 이해하게 됩니다. 따라서, Reading을 많이 해야 하며, 학생들은 Case를 읽고 Rule과 Holding을 이해하기 위해 Brief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하루에 10개에서 15개 정도의 Case brief를 준비하다 보면, 잠을 자는 시간이 부족해지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미국 학교 대부분은 8월 중순부터 학기를 시작합니다. 로스쿨도 마찬가지이며, 1L을 위해 약 1주일 동안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후에 수업이 시작됩니다. 미국 로스쿨은 학생들을 상당히 Academic한 방향으로 훈련시킵니다. 현업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로스쿨에서 훈련시키는 것 사이의 온도차이는 다루지 않겠지만, 분명 로스쿨에서는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이 있고, 이를 평가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Case를 분석하는 힘과 Holding을 찾아내는 능력"입니다.

 

1L 수업에서는 많은 Case를 다루게 됩니다. 그리고 판결을 내린 판사의 설명을 분석하게 됩니다. 이 활동을 통해 배우려는 것은 "판사가 제시한 법적 논리"입니다. 이를 일종의 규칙으로 보고 Holding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미국 로스쿨에서는 이러한 법적 규칙을 찾는 것이 1L 생활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Holding을 알아내기 위해 판사의 논리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단히 "여기서 Holding은 이거야. 이 때 필요한 Elements는 이런 게 있어"라고 정리할 수 있지만, 이러한 Shortcut은 로스쿨에서 선호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Shortcut만 추구한다면, 로스쿨 수업을 듣지 않고도 바로 Bar prep 수업을 듣을 수 있습니다. 로스쿨은 Bar prep 학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3L이 되어 Bar exam을 치르기 위해 학원 수강을 해야 합니다.

 

미국 교육제도는 학교 과정과 입시 과정이 다릅니다. 입시를 치르기 위해서는 입시 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며, 미국 법조인 양성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입시 기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국 로스쿨에서는 많은 글을 읽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생각이 익숙하지 않다면 로스쿨 생활이 지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하는 것, 논리를 따져보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로스쿨에서는 백사장에서 보석을 찾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질문) 미국 로스쿨 JD 수업을 성실히 임하면 미국변호사시험 합격을 보장받을 수 있나요?

답변) 현재 미국 로스쿨 수업과 바 시험은 상관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로스쿨 수업의 목표와 바 시험의 목표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로스쿨에서는 "변호사로서 생각하고 설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그러나 바 시험, 즉 미국 변호사 시험은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로스쿨에서는 전체 바 시험 분량의 1/2 정도만 커버할 수 있습니다.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질문과 답변식이기 때문에, 시험 전체 분량을 모두 다루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미국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려면 Bar prep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변경되는 미국 변호사 시험은 2026년7월에 예정되어 있고 시험 틀에 따라 연관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개인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미국 로스쿨 JD 과정과 미국 변호사 시험 (Bar 시험)의 상관성에 대해 정리하고자 합니다. 저는 미국 변호사 시험을 합격한 후에 미국 로스쿨 JD를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일반적으로는 JD를 마치고 2개월간 바싹 공부해서 미국 변호사 시험을 합격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저는 미국 로스쿨 JD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이 과정이 무엇이고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JD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동일한지에 대한 질문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는 요구되는 능력이 겹치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JD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JD는 확실히 생각하는 능력을 많이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판례나 교수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례를 읽어 사건 개요를 정리하고, 일종의 법칙을 찾으라는 분석 과제를 출제합니다. 학생들은 Majority 의견, Dissent 의견, Concurrent 의견 등을 정리하고, 그러한 판결의 차이가 나타난 이유를 분석합니다. 이 수업은 학술적이고 아카데믹한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현업에 가까운 수업도 있지만, 결론을 도출할 때까지 아카데믹한 부분이 많아서, JD를 하면서 많은 사고력과 합리적인 대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위의 과정을 잘 따라가면 고급 사고 훈련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과정을 잘 따르지 못하면 한국 대학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교수님의 관점을 외우고 적고 시험에 적용하는 것으로 마무리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잘 포장하면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생각을 했었는지, 그 사고 과정에 도달했는지는 3시간 내 시험 답안지에 넣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적을 받는 것과 사고를 하는 능력과는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LLM을 하는 사람들과 교류를 할 일이 별로 없어서 구체적인 LLM 과정을 잘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 LLM학생들이 JD학생들과 동일한 질문을 받고 동일한 대답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비슷한 훈련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JD는 한 학기에 15에서 16학점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LLM학점 기준과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JD는 상대평가고 LLM은 절대평가라서 성적 기준에 차이도 존재합니다. 아마도 이 과정을 잘 따라가면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는 이런 사고 훈련의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요? 솔직히 이런 사고 훈련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Bar examiner가 원하는 이슈가 있고 그 이슈를 뽑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점이라고 봅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Bar examiner가 원하는 것이 일치되는 것이 중요한 시험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사고력보다는 Bar examiner가 원하는 답안, 규칙,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패턴을 잘 맞춰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JD과정에서 학점을 좋게 받는다는 것은 교수님께서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그것을 본인의 생각과 매칭시켜서 잘 표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JD과정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학생은 당연히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을 잘 파악하고 맞출 수 있는 능력을 잘 훈련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있는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에서도 Bar시험 합격률과, LSAT점수, 대학교 GPA, 그리고 로스쿨 JD GPA성적 상관성을 분석을 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로스쿨 JD 1학년 성적이 Bar시험 합격율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고 정리를 학교측에서 했었습니다.

제가 이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법에 대해 처음 배우고 그 처음 배운 것을 흡수하고 바로 시험에 적용하는 것이 1L의 숙명이라면 변호사 시험 자체도 비슷한 환경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배경 지식이 로스쿨 3년간 쌓이겠지만, 미국 변호사 시험이라는 새로운 기준에 자신을 적응시키고 맞춰 넣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훈련시키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제 결론은 사고 훈련을 하는 JD와 미국 변호사 시험과 상관성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퇴직하시는 미국 로스쿨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수업에 배우는 것은 현업의 그것과 많이 다릅니다. 아카데믹하게 접근하기 때문에, 현업에서 요구되는 능력과 학교에서 요구하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학교 성적이 좋다고 자신을 자만하지 않고 성적이 낮다고 주눅들 필요도 없습니다. 


 

질문) JD학생은 LLM학생을 차별하나요?

답변)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과정이라서, 관심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녔을 때, LLM 학생은 한 학년에 1~2명 정도밖에 없었고, 다른 과정이었기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Dean's fellow로 활동하면서 여러 학생들을 상담해야 했었는데, 그때 여러 나라 학생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고충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LLM 학생들은 JD 학생들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교육 과정 자체가 다르고 1년 후에 졸업하기 때문에 깊은 유대를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Dean's fellow로 일하면서 로스쿨로 유학 온 학생들, 특히 LLM학생들을 케어해야 했습니다. Law society 활동을 하면서 현지인 학생들과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는데, 법대 도서관에서 일하면서는 본의 아니게 학교 사정과 학우들 간 관계 등을 엿듣게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LLM으로 검색되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경험한 LLM학생들과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파키스탄에서 온 남학생이 기억에 남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일하다가 근무 환경이 좋지 않아 LLM을 마치고 취업을 할 계획을 갖고 왔던 친구였습니다. 토플 성적은 100점을 넘겨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할 필요가 없었고, 곧바로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예상대로 JD학생들이 따로 말을 걸어주지 않았고, 이 친구는 옆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말도 걸고 수업 내용 궁금한 것도 질문했는데, 옆 친구들이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5명 정도 되는 강의실에서 이 친구를 보았고, 80명 정도 되는 강의에서도 뵈었는데, 교수님께서 옆에 학우랑 토의를 하라고 할 때 이 친구는 옆 친구랑 토의를 하지 않거나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영어가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아주 똑똑하다는 인상을 주지 못하면서 현지인이 외국인에게 굳이 말을 걸어야 하는 이유를 못 찾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Dean's fellow로 몇 주 동안 지켜보다 이 친구가 학교를 그만둘 것 같아서 말을 걸고 공부도 도와주었습니다. 사실, 법을 공부할 정도면 똑똑한 사람은 맞는데, 그 똑똑함이 언어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그 친구 말 들어주고 공부도 도왔습니다. 매번 그 친구가 토로했던 것은, 애들이 자신을 장애인 취급하는 것 같다. 말을 안 걸어준다. 내가 말을 걸어도 답변을 굳이 해주지 않는다. 공부량이 너무 많다. 등이었습니다. 이미 제가 경험했던 것이었기 때문에 일단 참고, 시간이 지나면 된다고 조언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친구들이 한 두 명은 등장한다면 그 좋은 친구를 알게 되면 너랑 같이 공부도 할 수 있고 개인적인 일도 공유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실 조언을 해주기는 했지만 그런 좋은 친구를 만나기가 너무 어려워서 일단 참아보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그리고 1달 뒤에 학교를 그만두고 파키스탄으로 돌아갔습니다. 제가 공들여 케어했던 모든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러니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래도 다음 학기에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여기 로스쿨은 대부분 현지인이며, 외국인으로서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제 영어 실력이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팀 조직할 때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1시간짜리 실제 체포 영상을 보고 글을 작성해야 하는데, 파트너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어렵습니다. 수업 시간에 옆 사람과 토의하라는데, 그 옆사람이 제 의견을 무시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생각해보면, 굴욕적인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토의할 때 제 의견을 무시하고 옆에 있는 학생에게 바로 말을 건 경우도 있었습니다. 성격이 맞지 않는 학우를 만나서 토의하다가 "너랑 이야기하는 것이 수업료에 포함되는게 짜증나"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첫해에는 있었는데, 그래도 1L 성적은 30% 안에 들어갔었는데도 이런 굴욕적인 일들을 겪었습니다. 이런 환경을 직접 맞이해야 하는 LLM 학생들은 어려웠을 것입니다. 대우가 고난하게 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저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영어 실력도 늘고 제 분석 능력과 지식이 상대방에게 알려지면, 더 이상 만만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수업을 듣고 발표하고 글을 쓰면서 영어 실력이 늘어납니다. 물론 생활 영어는 늘진 않지만, 전문적인 설명은 예를 들어 Evidence 수업에서 매시간 퀴즈를 보는데, 정답률이 95%를 넘어가는 것을 옆 학우가 알고 난 이후엔, 토의할 때 제 설명을 듣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학급 평균 정답률이 75%라는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입니다. 계약서 작성 수업에서 팀원이랑 같이 계약서를 써야 하는데, 제가 깔끔하게 쓰면 그 결과물을 보고 더 이상 무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매번 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1학년이 120명 밖에 안 되는 작은 로스쿨이라서 저와 다른 사람의 장벽을 허무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로스쿨에 왔을 때 이라크 변호사 출신의 LLM 학생이 있었는데,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 자신도 이라크에 관심이 없었고 LLM도 아니었고 같은 Small section도 아니라서 이야기할 유인이 전혀 없었죠. 이 친구를 떠올려보면, 운동을 매우 열심히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저한테 지나가는 말로 "LLM이냐?"고 물어보길래 "JD"라고 답변했었고, "어학연수는 했냐?"고 물어보길래 "안 했다"고 했었습니다. 이 친구는 TOEFL 점수를 채우지 못해 1년간 여기서 어학년수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고 본인은 뉴욕변호사 시험 합격한 다음에 미국에 정착할 것이라고 저한테 이야기했었습니다. 저는 그냥 그런가보다 넘어갔었는데, 이 친구는 자신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자신을 대우해주지 않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 저도 이해는 되는데 아마 좀 더 여기서 공부를 오래 했다면 그 느낌도 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다른 학생들의 얼굴을 쭉 보게 되는데, 외국인으로서 그리고 같은 로스쿨 동료로서 여러 가지 감정이 겹쳤습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민자보다는 현지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소수인 이민자가 되어버린 것이 느껴집니다. 이런 경험을 한다면 아마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소수인 이민자를 도와줄 수도 있고, 오히려 더 탄압하는 입장에 설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소수인 이민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미국 로스쿨 JD입학시, 조건부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조건을 잘 맞춰서 장학금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을까요?

답변) 미국 로스쿨 입학 시, 종종 조건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1학년 1학기 성적이 3.0 이상 또는 3.3 이상이 되도록 조건이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평가로 인해, 1학년 1학기 성적이 3.0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시험 성적이 좋지 않다면, 장학금 혜택을 잃을 수 있습니다.

 

 

질문) 1L 때 스터디를 짜서 같이 공부하는 학생이 있고, 혼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스터디에 들어가는 것이 좋을까요?

답변) 미국 대학생들은 스터디를 좋아하는 학생이나 혼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 모두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 기간이 되면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웃라인을 만들고 서로 검토하기 위해 스터디를 구성합니다. 물론 학기 초에 스터디를 구성하기도 하지만, 대개 기말고사가 다가오면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학생끼리 모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서로 모여 스터디를 구성합니다. 스터디를 하더라도 학생의 성적이 반드시 향상되는 것은 아니며, 혼자 공부한다고 해서 성적이 하락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학기 시작 전에는 미리 선행학습을 해두면 고생을 덜 수 있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때는 선행학습을 권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부 시절부터 미국 대학교에 다녀서 스터디로 공부하는 것이 익숙한 경우도 있습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스터디를 만들어 자료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로 보입니다. 한국에서 학부나 직장 생활을 하다가 미국 로스쿨에 진학한 경우, 스터디가 매우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학부를 나왔더라도 로스쿨에 대한 부담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모르는 상태에서 스터디를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이 고민에 대해서 제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로스쿨 수업이 시작된 후, 전개되는 상황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에서 다녔을 때, Diversity가 매우 떨어지는 학교였습니다. 120명 JD 학생 중 유색인종은 합쳐봐도 8명 내외였습니다. 유학생 신분은 저 뿐이었기 때문에 한국어를 쓸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다른 학생들보다 나은 것은 "로스쿨에서 배워야 하는 내용을 이미 숙지하고 있다"는 사실 빼곤 없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이 마치고 수업이 1주차, 2주차를 넘어가면서 친해지는 무리가 생깁니다. 단순히 마음이 맞는 친구끼리 모일 수도 있고 공부 잘하는 사람끼리 모이기도 합니다. 2주 정도 지나면 어떤 친구가 자신과 맞는지, 어떤 친구가 공부를 잘하는지가 바로 드러납니다. 이 때 스터디 제안을 받거나 스터디를 만들게 됩니다. 숙제를 준비하면서 토론도 할 수 있고 미리 아웃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일단, 제가 미국 드라마나 운동 경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터라 일상적 대화에 끼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대화 주제가 야구, 미식 축구 경기, 선수들 이야기가 주요 가십 거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시간 좀 지나가니 학생들, 교수님 관련 대화가 주로 이야기거리가 되었습니다.

로스쿨 숙제를 하면서 학생들과 어울리겠다고 운동 경기, 운동 선수를 공부하는 것은 제 생각에 비효율적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유독 제가 강한 분야가 있었는데 바로 "교수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질문을 하면 정답을 매번 이야기하고 구체적인 이유와 연관된 개념을 설명했기 때문입니다. 교수님도 처음엔 제 답변에 놀라워 했지만 나중에 제가 이미 바시험을 통과한 것을 알고 별로 놀라워하지 않았습니다.

저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세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첫째는 같이 스터디를 짜서 서로 도움이 되겠다는 부류, 둘째는 이 친구는 앞으로 미래 내 인턴 자리를 빼앗을 가능성이 높으니 경계하자는 부류, 셋째는 무관심한 부류였습니다. 첫 번째 부류 친구들은 스터디를 제안했었고 두 번째 부류는 저를 싫어했습니다. 어디 가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은 비슷합니다.

2. 스터디를 하는 것이 좋은가?
스터디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사람마다 목적을 다르게 둘 수 있습니다. 주요 목적은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스터디 맴버들과 친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스터디를 하면 스터디 맴버들과 친해집니다. 물론 다투기도 하고 언쟁을 벌이기도 하고 서로 챙겨주기도 합니다. 여러 일을 거치면서 맴버들과 친해집니다. 미국 문화를 잘 알고 있고 영어를 원어민처럼 한다면 맴버들과 친해지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스터디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확실히 똑똑한 사람들이 있는 스터디를 가면 공유하는 내용이 다릅니다. 공부 머리가 있고 뛰어난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 답을 찾는 과정은 옆에서 배워 볼 만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스터디를 가면 본인 혼자 공부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본인이 잘못 이해한 내용이 맞다고 우기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즉 정보 공유는 스터디 구성원에 따라 현격한 차이가 나타납니다.

외국인에게 좋은 스터디 그룹에 속할 기회가 많을까요? 이건 반대로 생각해 보면 됩니다. 한국 로스쿨에 다니고 있는데 외국인 학생이 1학년으로 왔습니다. 이 외국인 학생이 한국말도 잘하고 한국 문화에 친숙하고 심지어 한국 법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이 외국인 학생은 한국 로스쿨에서도 Inner Circle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위 가정과 반대 케이스는 어떨까요? 제가 굳이 답변을 달지 않겠지만 이 가정에 대한 결과는 한국 로스쿨이나 미국 로스쿨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에 대한 목표의식이 뚜렷한 사람들이 주로 로스쿨에 옵니다. 학교 수준이 낮더라도 그 동네에서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이 로스쿨로 진학하기 때문에 나라가 다르더라도 생각하는 방식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영어를 잘 하거나, 미국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미국법을 잘 알고 있거나, 교수님의 논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거나 등, 이런 요소들 중에, 한 가지 이상의 굉장한 강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스터디 안에서도 본인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스터디를 안하면 낙오자인가?
저는 스터디가 만병 통치약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짧게 같이 스터디도 하고, 아웃라인도 짜고, 토론도 같이 했었습니다. 이미 정답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 역할은 스터디원이 헛소리(?)할 때, 헛소리를 잡아주는 일을 했었습니다. 정말 똑똑한 친구들은 본인의 논리에 무엇이 비어있고, 어떤 내용을 잘 못 이해하고 있는지 명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존심 높은 중부 몇 학생들은 끝까지 자기 고집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제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제가 맡은 부분의 아웃라인만 만들어 준 기억이 납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사람들과 친해지고, Inner circle에 조금 더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정보 획득이란 것을 스터디에서 누리진 못했습니다. 스터디를 하지 않고, 밖에 나와서 보니, 혼자 공부하는 친구들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다가, 그 친구들과 공부 이야기도 나누고, 개인적 이야기를 하면서 훨씬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졸업할 때, 이 친구들과 한 마디라도 축하 인사를 더 건냈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를 꾸리고 경쟁하는 것은 1L의 통과의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학년으로 넘어가면, 시험 치르기 몇 주 전, 서로 스터디 만들어서 공부합니다. 그 때, 친한 친구들과 같이 아웃라인을 만들고, 그 때, 스터디를 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L 수업 자료는 학교 선배, Quimbee, Bar prep에서 제공하는 자료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스터디를 하지 못한다고, 고민하지 마시고, 주어진 자료만이라도 잘 소화하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미국 로스쿨 JD 분위기는 살벌하다는데요? 

답변) 각 학교마다 분위기는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 경쟁을 하는 것은 맞습니다. 1학년 때는 확실히 경쟁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서로 갈 길이 정해지고 나서는 경쟁적인 느낌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공책을 찢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스쿨 입학이 확정되면 예비 1학년 학생과 학부모님들도 가끔씩 학교를 방문하게 됩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는 로스쿨 홍보를 하는 친구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있네요. 미국 로스쿨에 들어오기 전에는 경쟁이 치열해서 필기를 정리한 것이 있다면 찢거나 가져가 버린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공부하면서는 한 번도 그러한 경우를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책과 필기구는 학교 도서관 캐롤에 그냥 놓아두면 됩니다. 누군가 책을 훔치거나 필기한 것을 가져가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여기 공부하면서 그러한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예비 1학년 학생들에게도 동일한 이야기를 하는 홍보 친구가 있었습니다. "로스쿨에 들어가면 경쟁이 치열해서 필기를 찢어버린다"는 소문이 있지만, 여기 도서관에서는 그러한 일이 없습니다. 여기 쌓여있는 책들을 보면 그렇게까지 필기가 찢어지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확인하려고 물어봤더니 당연히 그러한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1학년 학생은 120명 정도이며 학교 전체 학생 수도 300명 내외입니다. 서로 얼굴을 다 알기 때문에 나쁜 행동을 하면 본인이 손해를 입는다는 것을 잘 압니다. 시험 기간에는 친한 사람들과 그룹을 짜서 필기를 돌려보거나 아웃라인을 짜서 공유하기도 합니다. 제가 다 아는 과목이라 그룹을 짜진 않았지만, 물어보면 설명해주고 제 아웃라인도 공유해줬습니다. 도움이 됬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희 로스쿨이 미국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야기를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KU 로스쿨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공부를 방해하는 일을 본 적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수훈 미국 변호사(Washington D.C.)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Juris Doctor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JD과정에서 Dean's Fellow의 맴버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미국 민사 소송법, 미국 부동산 법, 설명있는 법률 영어 등 총11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고,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미국법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 미국 로스쿨 공부에 맞춘 책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8%ED%9B%88


*미국 로스쿨 JD, LLM입학생 그리고 입학 예정자를 위해 Pre-law 과정을 오픈하였습니다. 필수 과목에 대한 이론, Statutes, 판례 등을 익힐 수 있습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MBE, MEE강의를 제작하였습니다. Rule과 Rule 적용, 문제 풀이를 한 강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리로 강의, 미국 변호사 시험 강의는 아래 홀릭스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holix.com/search?q=%EB%AF%B8%EA%B5%AD%EB%B3%80%ED%98%B8%EC%82%AC 

 

*미국법, 미국 로스쿨, 프리로, 미국 변호사 시험 문의는 uslawacademy@naver.com, 카톡 ID: uslaw4u"로 해주시면 됩니다.

*위 자료는 개인적 견해이므로, 이를 통한 결정에 책임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