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지원관련하여 이야기가 오가는 중에 "저는 학교 순위는 상관 없구요. 그냥 좀 한국을 떠나 쉬면서 새로운 분위기에 있어보고 싶어요."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지치고 힘들고 남의 고민을 대신 떠안고 사는 직업을 갖고 살다보니 지쳐서 나온 말인 것 같았습니다. 미국에 그냥 지내기는 그렇고 공부도 적절히 하면서 기회도 되면 바시험도 쳐보면 어떨까라는 가벼운 생각에 하신 말씀인 것 같았습니다.
아마 업무에 치여서 또는 고객과의 마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 같은데 잠시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면 다시 회복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화 후, 한국 사람과 멀리 지내면서 지낼 수 있는 학교는 어디일까 저 혼자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어딜가도 한국 사람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시골학교를 가더라도 그 곳에는 한국 사람이 있습니다. 아주 안 알려진 학교라면 유일한 한국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만 왠만한 경우, 어딜 가도 한국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LLM 과정에서 한국 사람이 반드시 있는지는 학급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일단 LLM 규모가 50명 내외 경우, 한국 분이 반드시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마다 운영하고 있는 LLM 프로그램은 수요에 따라 그 규모가 정해져 있습니다. Georgetown law의 경우 LLM 규모는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지원하는 한국분들이 많고 그래서 이곳을 가신다면 한국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LLM 규모가 5명 내외인 경우라면 한국인을 볼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곳에서도 JD를 하고 있는 한국인 또는 SJD를 하고 있는 한국인을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같은 LLM 과정에서 한국인을 만날 가능성은 현격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LLM 규모가 5명 내외로 운영한다는 것은 학교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소수 정예로 LLM을 운영할 수 있지만 그럴 유인이 별로 없기 때문에 지원자가 적은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과 마주치기 싫어요. 그냥 혼자 지내고 싶어요."라는 대화 내용을 저 혼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생각해본다면 사람들이 잘 모르는 학교에 LLM을 지원한다면 한국인을 볼 가능성이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학교 행정실에 문의하면 한국인이 있는지 친절히 알려주기도 합니다. 아마도 행정실에서 "다른 학년 또는 JD에 한국인이 있어"라는 답변을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벼운 대화 중에 가벼운 생각으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도움을 받기도 하는 것이 인간관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를 잘 발전시키기 위해 개인에게도 적절한 쉼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수훈 미국 변호사(Washington D.C.)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Juris Doctor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JD과정에서 Dean's Fellow의 맴버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미국 민사 소송법, 미국 부동산 법, 설명있는 법률 영어 등 총11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고,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미국법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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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자료는 개인적 견해이므로, 이를 통한 결정에 책임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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