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변호사 장수훈입니다.
인턴쉽도 하면서, 학기 마무리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평소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논문도 준비해보고, 기고 준비도 하다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밤 늦게, 시험 공부를 하다가, '과연 JD를 오는 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란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1. 입학도 중요하지만 입학 이후가 중요함.
좋은 LSAT점수를 받고, 좋은 로스쿨에 입학하면 기분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입학 이후부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장학금 제공 기준이 있을 텐데, 1학년 성적이 3.0이상이 되는 것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교를 나온 분들은 학점 3.0은 항상 넘겼으니, 로스쿨에서도 그렇게 어렵지 않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3.0을 1L동안 넘기지 못해서, 장학금 조건을 잃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또는 LSAT점수가 좋았기 때문에, 학교 수업에 대해서 약간 쉽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얕보게 되면, 오히려 자신의 점수나 태도가 교수님이나 다른 학우들에게 트집잡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학교에 합격한 것도 좋지만, 입학 이후, 효율적으로 시간을 잘 활용하고, 주어진 시간 내에 자신이 세운 기준을 충족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학교 수업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
1L이 되면, 1년 동안 고등학교처럼 짜여진 시간표를 받게 됩니다. 수업 선택을 할 기회가 없습니다. 이 점은 학교마다 다를 수도 있을 텐데, 그래도 기본 7법은 1L기간에 배워야 하기 때문에, 주어진 수업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알아 볼 것은 수업을 1L때부터 더 많이 들을 수 있는지 여부 입니다. 만약, 로스쿨을 2년 반만에 끝내고 싶다면, 1학년때부터 수업을 좀 더 많이 듣고, 방학때마다 학점을 계속 따면, 6개월 일찍 졸업할 수 있습니다.
좀더 빨리 졸업하고, Bar시험을 준비하고 싶거나, 비용 문제로 미국 생활을 접을 필요가 있을 때, 행정실과 잘 상의해서, 수업 일정을 조절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친구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음.
미국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한 사람의 경우, 친구에 대해서 특히 신경을 많이 안쓸 것 같습니다. 가벼운 만남이 많은 학교 생활에 익숙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학 경험이 없는 분이라면, 피상적 인간관계에 힘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동양인이 별로 없고, 특히 외국인 JD학생이 거의 없는 경우, 어쩌면 1L기간 내내 혼자 지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국인을 챙겨줄 만한, 마음의 여유가 다들 없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의 상황이 더 급하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보다 힘이 약한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을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 공부하면서, 한류에 대해 물어보는 로스쿨 학생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3년 내내 친구가 없을 수도 있고, 친구가 생기더라도 어느 순간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친구가 있고 없음에 초연해질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지나보니 친구라고 이야기할 만한 사람이 3명은 있어서, 그나마 학교 생활에 대해 고립감을 느끼진 않은 것 같습니다.
4. 한번 일을 해보시면 좋음
저는 도서관에서도 일을 하지만, 마지막 학기, 의료기관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실제 일을 해보니, 상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 일을 하다보면, 내가 쓰는 영어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게 되고, 이것이 고객과 상사와 의사소통에 어느정도 극복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됩니다. 어쩌면 극복을 할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데, 적어도 일을 해보면, 그 장벽의 높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적 차이에 대한 부분도 알 수 있습니다. 백인 중심의 사회에선 일을 하다보면, 유색인종에게 보이지 않는 벽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벽은 상대방의 편견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내가 미국 교육, 의료, 정치 시스템을 잘 몰라서 발생한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날 무시한다는 일방적인 판단 보다, 실제 일을 하고 부딫혀 보면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백인이 95%이상이기 때문에, 어쩌면, 뉴욕이나 캘리와 같이 다민족이 엃혀사는 동네와 문화적인 부분에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를 잘 하고 못하는 수준에 대해, 고객 또는 상사가 용납할 수 있는 수준도 다를 것 같습니다. 사실 그래서, 처음에 자신이 일할 State에 있는 로스쿨에 가는 게 중요합니다.
5. 본인이 경험하고 싶은 State의 로스쿨 지원을 고려해 볼 것.
로스쿨에 있다보면, 주변 지역에서 인터뷰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On Campus Interview기회가 있는데, 로스쿨에 위치한 State에 있는 회사에서 자주 옵니다. 저희 쪽은 미주리와도 가깝다 보니, 미주리 회사에서도 On campus inverview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타주 출신 로스쿨 졸업자가, 해당 주에 있는 회사에서 취업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미 학교 졸업생들이 회사에서 일하는 경우도 많고, 회사 입장에서도, 자신의 State에서 졸업한 학생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물론, 학교 순위가 매우 높다면, 회사들은 좋은 로스쿨 졸업생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 회사가 있는 State에 있는 로스쿨 학생들에게 직업 인터뷰 기회를 좀 더 줍니다.
만약, 나는 캘리포니아에서 일하고 싶다면, 캘리포니아에 있는 로스쿨을 가는 것이 더 현명하고, 뉴욕에서 일하고 싶다면, 뉴욕에 있는 로스쿨을 가는 것이 좀 더 현명합니다. 혹시라도, 다른 로스쿨에 있다면, 1L이후, 편입을 할 수 있으니, 이 방법을 통해서, 자신이 일하고 싶은 주에 있는 로스쿨로 가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6. 미국 유학비용은 많이 비싸다.
미국 유학 비용은 많이 비쌉니다. 특히 로스쿨은 학점도 많이 이수해야 하고, 학점당 비용도 비쌉니다. 미국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이고 In state해택을 누릴 수 있다면,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정말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의식주 비용을 포함해서, 수업료, 그리고 혹시 아프기라도 하면 내야하는 의료비. 시골에 있는 학교거나, 인턴을 위해 차를 구매할 필요도 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듭니다.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더라도, 비용이 많이 듭니다.
집에서 충분한 경제적 지원을 해줄 수 있거나, 회사나 어떤 단체에서 충분한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JD를 고려해 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많이 고생합니다.
일단 제가 생각나는 부분을 써 보았습니다. 생각이 더 나면 추가로 더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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