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쿨 (JD, LLM)/미국 로스쿨 생활과 팁

[미국 로스쿨] Small talk 익숙해지기 (feat. 미국 문화 익히기)

USLAW101 2024. 4. 8. 08:10

 

안녕하세요. 미국 변호사 장수훈입니다.

 

이번 포스팅 주제는 "Small talk 사소한 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미국에서 초, 중, 고교 시절을 보냈다면 Small talk에 대해서 잘 아실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사소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미국 정규 교과과정을 밟고 주변 학생들과 잘 지내기 위해 그리고 내 이미지를 닦기 위해 Small talk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굉장히 효과적인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미국 대학원 또는 미국 로스쿨을 첫 유학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한국 문화에 익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 문화에 대해 익숙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학교에 갔을 때 상황에서 대처하는 것들입니다.

 

1.상황. 오리엔테이션 때 다들 서로 삼삼오오 모여서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

미국 로스쿨 입학이 확정되면 오리엔테이션이 열립니다. JD이건 LLM이건 상관없이 오리엔테이션이 열리는 것은 동일합니다. 대학교 차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여는 경우, 학부생들과 같이 OT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로스쿨 OT가 있는데 이 곳에서 로스쿨 학생들과 OT 참석을 하게 됩니다.

 

Diversity가 많은 곳이라면 유색인종이 많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인 중심인 동네로 가게 되면 당연히 백인들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OT를 할 때, 커피라든지 Soft drink를 들고 다니면서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생깁니다.

 

한국에서 공부를 한 학생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뻘쭘한 상황이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이런 스탠드형 모임을 가질 기회도 없을 뿐더러 처음 보는 옆 사람에게 말 붙여가면서 이야기를 할 필요성도 별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유학생은 주변을 두리번 거리거나 본인과 동일한 아시아인을 찾기 마련입니다. 물론, 나중에 어차피 공부를 하다보면 본인과 비슷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과 친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OT자리에서는 굳이 그렇게 시작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서로 잘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친해질 수 있을 때 친해지면 좋습니다.

 

2. 이슈

그런데 이런 고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 "내가 과연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말을 해야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입장이 모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만약 듣는 사람 입장에서 "이 친구가 영어를 못해도 이야기를 해보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구만. 어차피 1년 이상은 볼 친구니깐 한번 잘 이야기해보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내가 사는 방식에서 외국인이 들어올 것은 없고 외국인 별로 관심도 없구만. 이 친구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듣기도 힘들고 그냥 무시하자."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첫 유학을 떠난 학생 입장에서는 일단 본인이 직접 설명을 해야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어떤 반응을 할지 상당히 두렵게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간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상대방 반응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입을 닫아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문장을 잘 구사하는 것도 있지만 미국 문화를 아는 것도 해당됩니다. 미국 정치를 알아야 상대방이 하는 비꼬는 농담을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미국 교육 시스템, 요즘 돌아가는 소식을 알아야 상대방의 관심사를 빨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대화라는 것이 단순히 말의 구사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가 얽혀 있기 때문에 깊은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상대방의 마음 자세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가 내 포지션은 정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대화에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취할 수 있고 모르는 내용은 계속 물어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본인이 익숙한 대화주제로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본인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두번째, "Small talk을 통해 공통점"을 찾아보자. 사람들은 자신과 동일한 관심사를 공유하길 원합니다. 피부가 같으면 동질 집단을 느끼고, 출신지역이 같은 동질 집단을 느끼는 것과 동일합니다. 제 경험상 학교 안에서는 서로 안친해도 나중에 밖에서 완전히 다른 장소에서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 학교 안보다 훨씬 더 친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은 공통점은 중요합니다.

 

Small talk을 하면서 서로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하는데 포인트는 어떻게든 공통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 "어디 출신이야?"

B: "나 캘리 출신인데?"

A: "내 사촌이 캘리 살어. 너 어디 살았어?"

B: "오렌지 카운티 쪽에 살았어."

A: "사촌이 그 근처 살았는데 날씨 좋다고 하더라구. 거기 살기 어땠어? 재밌는데 있어?"

 

이런 식으로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로스쿨에 왔다보니 여기 출신인지 아닌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숙소는 어디로 정했는지 숙소 위치에 식료품점 가게가 있는지, 그 전에 무슨일을 했는지 등 여러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그 질문과 답변에서 서로 공통점을 찾아가면서 서로 동질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3. 정리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혼자 공부하고 혼자 생활하고 본인과 동질집단 사람들과 어울리고자 한다면 굳이 이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유학을 가서 얻게 되는 것들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공부를 통한 지식, 2)언어, 3)문화 입니다.

 

실제 일을 하다보면 Small talk이 중요합니다. 한국이 아닌 서구권 문화 출신을 만나거나 적어도 서구권에서 공부를 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서로 이야기를 하고 말을 주고 받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시간을 갖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흘러 갑니다.

 

그래서 Small talk 기회가 있을 때, 이야기를 잘 하고 본인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만 해야지"라는 마음도 때로는 필요할 수 있지만 "가서 잘 적응해야지"도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수훈 미국 변호사(Washington D.C.)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Juris Doctor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JD과정에서 Dean's Fellow의 맴버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미국 민사 소송법, 미국 부동산 법, 설명있는 법률 영어 등 총11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고,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미국법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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