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변호사의 일상다반사/대표님 하루는 어땠어요?

대학원 수업을 한 학기 동안 잘 마쳤습니다.

USLAW101 2021. 7. 21. 08:00

올해초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미국법학과 겸임교수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많은 힘을 받으며 감사하게 한 학기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또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수업을 따라와준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Evidence law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고 수업 전에 저에게 문의를 보낸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일부 학생은 수업을 듣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지만 질문을 준 대부분 학생들은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올해 처음 대학원 입학을 했고 미국법에 대해 익숙지 않은 학생들께서 용기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분들에게도 이번 학기 수업이 특별하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졸업을 얼마 남기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강의였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증거법을 다루다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법들을 언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6th amendment를 언급하기 위해 헌법을 다룰 수 밖에 없고, Jury trial를 이야기하기 위해 Criminal procedure를 언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주제들을 차근 차근 설명을 드렸는데 이 부분을 잘 이해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의 집중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Zoom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화면으로 보이는 학생들의 눈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질문을 드리는 부분에 대해서 바로 바로 답변을 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집중 중"이라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주시고 하나라도 열심히 더 배우려는 마음에 저도 열심히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아쉬운 것은 모든 것을 자세히 다 다루지 못한 점입니다. 시간이 무한대가 아니고 제한된 시간내에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일일이 다루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부분은 최대한 깊게 설명했고 되도록 모든 이슈는 다 다루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거의 모든 이슈는 다 다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학기에 어떤 수업으로 학생들을 만날지 모르겠지만, 이번 첫 학기 수업은 저에게도 잊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