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변호사 장수훈 입니다.
미국 로스쿨 LLM과 어학 연수를 떠나는 것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경험을 기준으로 분석을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간
미국 로스쿨 LLM은 1년이란 기간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어학연수도 대개 1년이란 기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기간만 단순히 보았을 때, 동일하게 1년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미국 로스쿨 LLM입학을 위해 학교에서 명시한 토플 성적을 맞춰야 합니다. 물론 토플 성적이 낮더라도 LLM입학 통지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수업을 들을 수 없고,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학교 측에서 "영어 실력 부족"을 근거로 수업 이수를 거절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LLM 입학을 할 수 있는 수준의 토플 성적이라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들어야 하는 수준 보다 높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토플 성적이 입학 기준보다 낮다면 어차피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현지인과의 노출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현지인과의 노출이 의외로 적습니다. 현지인 선생님을 만나서 대화를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온 외국인과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어차피 Broken English에 노출이 됩니다. 물론, 컴퓨터 수업을 통해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수업 등은 이루어 집니다. 하지만, 만약 현지인과 노출을 원한다면 어학연수프로그램은 그리 좋은 대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LLM상황은 어떨까요? LLM의 경우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가게 되면, LLM학생들끼리 모이고, JD학생들끼리 모이게 됩니다. 서로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같이 모이기는 어렵습니다. LLM은 현지학생들이 듣는 과정이 아니므로 어차피 현지인과 노출도는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현지인과 노출을 늘리고 싶다면, 본인이 직접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성경 공부 모임을 나가거나, Chritian law society에 가입하고 매주 모임에 나가거나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Argument에 참여하거나 등 본인이 선택을 해야 합니다. 현지인과의 노출은 LLM프로그램 또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해결해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3. 교육의 목적, 목표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본인의 교육 목적을 살펴 보아야 합니다. 나는 "영어를 그냥 캐주얼하게 배우고 싶어"라면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캐주얼한 표현을 익힐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난 Legalese를 쓰고 싶어." "나는 학위가 필요해" 라면 그렇다면 미국 로스쿨 프로그램을 고를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의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그 선택지도 명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하게 되면, 제대로된 선택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장 중요하게 놓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순서를 정한다면,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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