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변호사 장수훈 입니다.
제 강의는 학생들의 상황에 맞추다 보니, 개인별로 레슨을 진행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학생이 "무엇"을 헷갈려 하는지, "어떤"함정에 빠지는지, "어떤 글쓰기 방식"을 채택하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수익을 생각하는 사람 입장에선, "왜 그렇게까지 하나?"라는 핀잔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생 입장에선 이 방법이 가장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포기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가르칠 때 마다 제목에 있는 고민이 들 때가 있습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 분량"을 "강의"에 맞출 것인가? 아니면 "강의"를 "미국 변호사 시험 분량"에 맞출 것인가 입니다.
전자를 기준을 두면, 사실 강의가 끝도 없이 길어집니다. 한 문제를 통해 다른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고, 학생과 질의 문답을 통해 학생의 이해 수준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해도가 떨어진다면, 다음 문제로 바로 넘어 갈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하다보면 15시간이 지나도 그렇다고 20시간, 30시간이 지나도 한 과목을 끝낼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 이익을 위해 모든 비용을 청구하기도 힘듭니다. 학생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미국 변호사 시험 분량"을 "강의"에 맞추는 것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알아야 하는 정보"가 꽤 많습니다. 아무리 쉽다고 이야기는 미국 변호사 시험이라고 해도, 외워야 하고 익혀야 하는 Rule은 많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시험은 결코 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후자를 기준으로 두면, 저는 편해 집니다. "강의"시간을 정해 버리고, "가르쳐야 하는 분량"을 잡아버리면, 시간을 넘기는 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과연 이렇게 해서 학생이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가?'입니다. 제 개인적 양심으로는 이렇게 해버리면 시험을 통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험에 최적화되어 있는 학생을 만난다면, 당연히 어떻게 가르치더라도 "합격"을 합니다. 학생의 능력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저에게 연락을 주고 공부를 요청하는 분들은 대부분 "실패"를 맛보신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저의 이익만을 앞세우기엔 제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고기를 잡아 주지 말고,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라." 예, 일리가 있는 조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고기를 잡기 위해 "훈련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이 몇 개월밖에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을지, "고기를 잡아서 주는 것"이 좋을지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때로는 "고기를 잡아서 직접 주는 것"이 필요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학생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과 삶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런 소중한 기회를 잃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것이 계속 "동일한 말을 반복하게 하는" 힘인 것 같습니다.
각자 환경에서 어려움과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한번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려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내면에 들리는 세밀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조금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포스팅은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것입니다. 위 자료를 통한 의사 결정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장수훈 미국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Juris Doctor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JD과정에서 Dean's Fellow의 맴버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미국 민사 소송법, 미국 부동산 법, 설명있는 법률 영어 등 총11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고, 관련 강의도 진행 중 입니다. 또한, 해외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논문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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