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4U회사 카톡 채널을 열어 놓으면서 많은 분들이 문의를 주시고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진심으로 문의를 하신 분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최적의 답변을 안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먼저, 모든 상황을 제가 알 수도 없고, 그리고 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100% 동감을 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가 전화를 받을 때, 고민을 많이 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이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꿈꾸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 입니다. 저도 대학교를 졸업하고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졸업했던 상황과 지금 졸업하는 상황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드리는 조언이 과연 맞을지 스스로 고민을 합니다.
그래도 저는 꼭 이 질문을 던집니다."왜 이 공부를 해야 하는가? 왜 당신은 변호사가 되고 싶어하는가? 그 중에도 미국 변호사, 정확하게 어떤 State의 변호사가 되고 싶어하는가?"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을 받고 나서, 저는 어느 정도 제가 전달해야 하는 이야기를 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학생에겐 "그래요. 이런 생각이라면 변호사가 되는 것은 좋은 것 같네요. 그런데 꼭 왜 미국에서 해야할까요?"라고 다시 물어 봅니다. 어떤 학생에겐 "변호사란 직업이 맞지 않을거 같아요. 변호사란 직업 말고 다른 직업도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요?"라고 답변을 합니다.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듣다보면 무엇이 좀 더 좋을지에 대해, 어떤 것을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저도 고민이 있고 염려가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염려와 고민이 상대방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변호사란 직업이 "남의 고민을 대신 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역할 또한 비슷한 점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고 레슨비를 받는 것을 넘어, 정말 학생의 마음을 먼저 헤아릴 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수훈 미국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Juris Doctor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JD과정에서 Dean's Fellow의 맴버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미국 민사 소송법, 미국 부동산 법, 설명있는 법률 영어 등 총11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고, 관련 강의도 진행 중 입니다. 또한, 해외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논문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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