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와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등 미국의 최상위권 명문 사립대학들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재정 적자를 발표하며 미국 고등 교육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학교 상황을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소식이 충격적으로 들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 유학, 미국 로스쿨 입학, 미국법 교육 관련 일 뿐만 아니라 이민 관련을 일을 하면서 미국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경우를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별히 교육 계통쪽에 대해 기본적인 배경이나 현재 상황을 모르고 상업적 관점으로 설명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미국 현재 상황을 파악한다면 미국 유학에 대한 부분을 좀 더 현실적인 틀 안에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매년 문을 닫고 있는 대학교가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교육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이런 사실을 모르고 유학 상담을 한다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고 느꼈습니다.

1.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미국 대학교들
이번 재정 위기는 특정 대학에 국한된 현상이 아닙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Northwestern University)는 2025년 회계연도에 심각한 예산 부족에 직면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400개 이상의 교직원 직책을 감축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 중 절반은 공석을 채우지 않는 방식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실제 해고로 이어졌습니다. 대학 측은 인건비가 전체 운영 비용의 56%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인력 감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74년 대학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는 2025 회계연도에 2억 달러(약 2,800억 원)가 넘는 운영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적자였던 1억 5,800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USC 총장은 교수와 교직원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재정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임금 인상 동결, 일부 부동산 매각, 고위직 보수 조정 등 강력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UC 계열 공립대학 시스템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UC 총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금 삭감으로 인해 UC 시스템 전체가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는 '중대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경고했습니다. UC 시스템은 연방정부로부터 연간 170억 달러(약 23조 8,000억 원) 이상(연구비 57억 달러, 의료보험 기금 99억 달러, 학생 재정 지원 19억 달러)을 지원받는데, 이 자금이 끊길 경우 UC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UC 샌디에이고 (UC San Diego)는 연방정부의 연구비 삭감과 정책 변경으로 인해 2025년 예산 부족액이 최대 5억 달러(약 7,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 예상했던 1억 5,000만 달러의 손실 전망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UC 데이비스 (UC Davis)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예산 삭감만으로도 약 3,700만 달러(약 52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025-26 회계연도 말에는 구조적인 적자 규모가 9,000만 달러(약 1,260억 원)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외에도 하버드, 존스 홉킨스 등 다수의 명문 연구중심대학들이 연방정부의 연구비 삭감으로 인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재정 위기를 겪는 대학의 목록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하버드는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여 재정난을 잘 극복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학교가 더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 왜 이런 일이 발생했나? 복합적인 원인 분석
이번 사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만,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원인 1: 연방정부의 연구비 지원 대폭 삭감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연방정부가 대학에 지원하던 연구 보조금(Federal Research Funding)을 대규모로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4,000개 이상의 연구 교부금(grant)을 동결하거나 삭감했습니다. 이는 암 치료, 당뇨병 연구, 신기술 개발 등 거의 모든 학문 분야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대학 입장에서 연구비는 단순한 운영 자금을 넘어, 우수 교수진을 유치하고 대학의 명성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USC의 경우, 연방 연구비 삭감으로 인한 연간 수입 감소액이 최대 3억 달러(약 4,2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원인 2: 유학생 감소로 인한 재정 타격
강화된 비자 정책과 반이민 정서는 유학생 수 감소로 직결되었습니다. 2025년 가을 학기에 미국 대학의 신규 유학생 수가 30%에서 40%까지 급감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학생들은 통상적으로 미국 학생들보다 높은 학비를 내기 때문에, 이들의 감소는 대학 재정에 직접적인 타격을 줍니다. NAFSA(국제 교육 전문가 협회)는 유학생 감소로 인한 2025-26학년도 경제적 손실이 약 70억 달러(약 9조 8,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원인 3: 내부적인 비용 상승
연방정부 지원이 줄어드는 와중에 대학 내부의 비용 부담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교직원의 의료보험 비용, 각종 소송 비용, 노조와의 임금 계약, 각종 복리후생 비용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대학의 재정 압박을 가중시켰습니다.

3. 앞으로 유학생에게 미칠 영향 - 대학, 대학원 , 미국 로스쿨 유학
이러한 미국 대학들의 재정 위기는 앞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영향 1: 장학금 및 재정 지원 축소 가능성
대학의 재정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긴축 대상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장학금입니다. 특히 학부생보다는 대학원생, 그중에서도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집중되었던 각종 펠로우십이나 연구 조교(RA), 강의 조교(TA) 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학들이 재정 건전성을 위해 유학생 수를 유지하더라도, 이전처럼 관대한 재정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실제, 미국 로스쿨 입학시 장학금 혜택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동일한 LSAT성적으로 입학 가능한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 현재는 동일한 장학금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 현상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향 2: 학비 인상 가속화
연방정부 지원금과 유학생 등록금이 동시에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학들은 부족한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남아있는 학생들의 학비를 인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유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일부 대학교에서는 학비 인상을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조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아무도 확답할 수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 판단으로 학비 인상은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향 3: 일부 학과 및 프로그램 통폐합
수익성이 낮거나 운영 비용이 많이 드는 학과나 연구 프로그램을 통폐합하거나 규모를 축소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의 교육 선택권을 제한하고, 특히 소수 전공이나 기초 학문 분야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영향 4: 입학 심사에서의 '재정 능력' 고려 강화
입학 사정 과정에서 지원자의 재정 능력(Ability-to-Pay)을 이전보다 더 중요하게 고려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조건의 두 지원자가 있을 경우, 재정 보조 없이 전액 학비를 낼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명문대학들의 연쇄적인 재정 위기는 유학생들에게 '좁아진 기회의 문'과 '늘어난 경제적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목표 대학의 재정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장학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등 보다 현실적이고 보수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유학을 결정할 때, 미국 로스쿨 진학, 이민 등을 고려할 때 생각해야하는 점이 더 늘었다고 판단됩니다. 혼자서 결정하기보다 주변 사람들 또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1:1 코칭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1:1 코칭은 유료로 진행됩니다. 아래 이메일 주소를 확인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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