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로스쿨 입학관련 상담도 받지만 입학 이후 학업에 대한 상담도 받습니다. 학업 상담의 종류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1)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에 대한 질의 문답
2)성적 향상을 위해 개선해야 하는 점. 특별히 에세이 부분에 대한 개선 사항 문의
사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좀 많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유는 입학전에 미리 준비를 했었더라면 덜 고통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상담을 받은 학생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에세이 성적이 나왔는데 너무 낮게 나와서 당황스럽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에세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역시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Issue spotting문제
로스쿨 과정은 단시간에 정말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리고 그 배운 것을 얼마나 머릿속에 잘 정리를 해 놓았는지 에세이 또는 객관식을 통해 테스트 받습니다. 에세이의 경우, 거의 한 단락마다 1개 Issue가 등장합니다. 그 Issue를 반드시 짚어줘야 합니다. Issue를 발견하고 그 언급을 해야지 교수님께서 배정한 점수를 일단 받을 "기회"가 열립니다.
여기서 문제는 Issue spotting은 본인의 지식과 관련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지식이 있으면 Issue가 보이지만, 지식이 없으면 Issue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것은 굉장히 무서운 말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할지라도 어떤 Hypo를 보고 그 Issue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어떤 개념인지"에 대해 공부를 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글쓰기 전개방식의 문제
처음 1L에서 글쓰기를 할 때 당황해하는 부분입니다. 좀 이해는 되지 않으시겠지만 Legal writing에서 쓰라는 방식대로 Contract, torts등 일반 과목 답안지를 쓸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그렇게 쓰면 시간내에 문제를 풀 수가 없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Application입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배운 Rule을 어떻게 녹여내냐 입니다.
Rule이라고 한다면 "Case"라는 판례가 될 수 있고 "Code"라는 법률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Application에 우리가 배운 것을 녹여 내야합니다. 단순히 Legal writing처럼 Case를 요약하는 것으로는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내 주장만" 해서는 점수를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남의 주장에 대해 분석을 하거나 내 주장에 문제가 생길 상황을 가정해서 분석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즉, 다각도 쟁점분석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교수님의 성향 파악도 중요합니다. 어떤 교수님은 다른 교수님에 비히 포멧 자체에 중점을 두는 분이 있습니다. 반면, 어떤 교수님은 포멧은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실제 내용자체만 즉 분석 내용에 초점을 맞추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의 글을 읽는 고객인 교수님이 어떤 스타일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가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상담이 오면 제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속시원한 해결이 어려운 것인지 확인합니다. 그 학교 교수님 스타일을 모르는데 그 교수님에 맞는 답안 분석을 해달라고 하면 저는 할 수 없습니다. 반면, 큰 틀에 대한 부분, 초점을 맞춰야 하는 부분, 현재 문제가 되는 사항에 대해서 분석은 대부분 가능합니다.
3. 제발 미국 로스쿨 JD, LLM 입학전에 프리로를 하세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안타까운 감정이 드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학생들이 너무 단시간에 많은 양을 배우다보니 내용 소화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선행학습, 프리로를 한다면 해결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장 닥처서 문제 해결을 하고자 하니 어려움을 겪습니다. 굳이 제 강의가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 듣더라도 반드시 선행학습, 프리로를 하고 입학하는 것을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제 말이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 입학하고 나서는 "내가 선택을 잘했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 정도로 필요합니다. 학업 고통지수를 상당히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이 있습니다.
"제가 아직 JD, LLM 원서 접수를 하고 있어서요. 나중에 입학 통보를 받으면 공부하려구요."
"제가 JD에 입학은 할 건데요. 결과 보고 하려구요."
그런데 어떤 경우 입학 통보를 5월이 지나서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실제 입학전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2개월 남짓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막상 공부에 집중을 못하기도 합니다. 미국에 가는 것 때문에 서류 준비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다른 활동에 신경을 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에 공부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그 때부터 공부 시작을 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일단 학기가 시작되고 나면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해야하는 과제도 많고 습득한 지식을 정리하기도 바쁩니다. 이 때가 되면 "프리로 강의를 들어볼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볼까?" 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습니다. 학교 수업 이외 다른 활동에 시간을 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공부를 해둬야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을 드리지만 굳이 제 강의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반드시 꼭 준비하고 가셔서 적어도 지식적인 부분에 있어서 막힘이 없이 수업을 따라가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장수훈 미국 변호사(Washington D.C.)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Juris Doctor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JD과정에서 Dean's Fellow의 맴버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미국 민사 소송법, 미국 부동산 법, 설명있는 법률 영어 등 총11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고,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미국법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 미국 로스쿨 공부에 맞춘 책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https://bookk.co.kr/search?keywords=%EC%9E%A5%EC%88%98%ED%9B%88
*미국 로스쿨 JD, LLM입학생 그리고 입학 예정자를 위해 Pre-law 과정을 오픈하였습니다. 필수 과목에 대한 이론, Statutes, 판례 등을 익힐 수 있습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MBE, MEE강의를 제작하였습니다. Rule과 Rule 적용, 문제 풀이를 한 강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리로 강의, 미국 변호사 시험 강의는 아래 홀릭스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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