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 또는 회사, 국가 지원을 통해 미국 로스쿨 LLM에 발을 내딛는 분들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또는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는 경우 장학금에 대해 별로 신경을 안 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어느 학교로 가면 좋을지' 여부에 집중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부담할 비용이 없거나 또는 조금만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비로 유학을 떠나는 경우, "로스쿨 인지도, 랭킹, 거주 지역" 뿐만 아니라 "비용"에 대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장학금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를 보면 장학금에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번 편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입학 프로세스 이해하기
일단 입학 절차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교 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인 경우, 매년 10월초부터 다음해 Fall semester LLM입학생을 모집합니다. 학교 입장에서 서류가 갖춰지고 일정한 지원자 수가 넘어가면 Admission committee를 개최합니다. Admission committee에 참석하는 위원들로 입학 담당자, 교수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LLM 지원 절차를 빨리 밟고 서류를 갖춰 로스쿨 입학처에 보내게 된다면 일단 첫번 째 Committee가 열릴 때, 서류 심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필수 서류가 갖춰져야 Committee를 여는 경우도 있고 필수 서류가 없더라도 Personal statement, resume정도만으로 Committee를 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학교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서류 심사가 빠르면 빠를 수록 입학 심사 결과를 먼저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만약, 본인이 그 학교에 굉장히 매력적인 지원자로 판명이 된다면, 얼마 되지 않아 "Admission letter"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이렇게 되면 로스쿨과 장학금 Negotiation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2. 로스쿨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협상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일을 하더라도 상대방 입장에서 서서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서서 생각을 해본다면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이해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장학금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 입니다. 학교 입장에서 서서 지원자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로스쿨에서 보기에 이 학생이 우리 학교의 명예를 계속 유지시켜줄 수 있는 LLM 예비 졸업생으로 보인다면 당연히 합격 통지와 함께 좋은 장학금 조건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입장에서 보았을 때, 매력이 아예 없다고 판단된다면 합격 보류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서류 접수는 빨리 했지만 심사 결과를 계속 미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Deadline이 가까워 왔을 때, 합격 통지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미국 로스쿨 입시를 준비하거나 직접 경험하다보면 "합리적 관점"을 갖고 "협상"을 해야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장학금을 최대한 얻고자 한다면 이 부분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1)이 학교에서는 나를 매력적인 지원자로 볼 것인가? 2)어떻게 하면 내가 좀 더 매력적인 지원자로 보일 수 있을 것인가? 3)현재 주어진 시간과 환경 안에서 좀 더 매력적인 지원자로 자신을 계발할 수 있는가? 아니면 어떻게 포장하는 것이 좋을까? 4)로스쿨 입장에서 나에게 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하는 명분을 줄 수 있는가?
일단 1)번부터 4)번까지는 각 지원자의 상황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LLM지원자의 교육 과정, 경력, 학업 목표, 졸업 이후 계획 등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4)번에서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비슷한 순위의 학교에서 좋은 입학 요건을 제안한다면, 이를 지렛대 삼아 다른 학교에 비슷한 지원을 요청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부분은 학교 입장에서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5위 학교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LLM지원자가 20위권 학교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고 장학금 제안을 받았다고 해봅시다. 25위 학교 입장에서 이 학생을 꼭 잡고 싶다면 당연히 20위권 학교와 비슷한 조건을 제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장학금 조건만큼은 좀 더 좋은 위치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위권 학교의 입학 조건을 갖고 10위권 학교에 협상 조건으로 삼기 어렵습니다. 즉, 비슷한 학교들 간 입학 조건을 활용하여 협상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학교를 정하는데 있어 순위가 절대적 기준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른 것들도 고려할 것이 있습니다)
3. 본인이 가고자 하는 로스쿨 Pool을 활용하기
위 내용을 이해했다면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 이미 판단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10위권 로스쿨에 가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본인이 추후에 입학 허가 통지를 받고 최대한 좋은 협상 요건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학교의 입학 조건을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10위권 전후 학교에도 입학 지원을 한 후, 입학에 좋은 조건을 얻었다면 이를 활용하여 다른 학교 장학금 협상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가고자하는 대학만 짚어서 입학을 진행하는 것도 괜찮지만 좋은 협상 조건을 끌어오기 위해 다른 학교에 입학 지원을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JD 입학을 할 때에도 로스쿨 입장에서 좋은 학생이라고 판단하는 경우, 입학 전 학교에 초청하기도 합니다. 비행기 비용을 학교에서 부담을 하고 학생을 학교에 방문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여러 좋은 조건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학교 입장에서 충분히 붙들만한 가치가 있는 학생이라면 입학 과정에서 여러 혜택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협상"이라는 과정이 껄끄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런 것을 통해 미국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정보를 정리해서 포스팅을 꾸준히 해오고 있고 상담을 받기도 합니다. 사실, 상담을 하면서 지원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판단되기도 합니다. 한편, 포스팅은 LLM 지원자마다 상황이 다르고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대답을 하는데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정리된 정보를 활용하다면 본인에게 가장 좋은 대안을 찾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LLM과 관련된 다른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uslawacademy/221317948534
https://blog.naver.com/uslawacademy/221323426854
https://blog.naver.com/uslawacademy/222214672081
감사합니다.
*장수훈 미국 변호사(Washington D.C.)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Juris Doctor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JD과정에서 Dean's Fellow의 맴버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미국 민사 소송법, 미국 부동산 법, 설명있는 법률 영어 등 총11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고,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미국법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 미국 로스쿨 공부에 맞춘 책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8%ED%9B%88
*미국 로스쿨 JD, LLM입학생 그리고 입학 예정자를 위해 Pre-law 과정을 오픈하였습니다. 필수 과목에 대한 이론, Statutes, 판례 등을 익힐 수 있습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MBE, MEE강의를 제작하였습니다. Rule과 Rule 적용, 문제 풀이를 한 강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리로 강의, 미국 변호사 시험 강의는 아래 홀릭스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holix.com/search?q=%EB%AF%B8%EA%B5%AD%EB%B3%80%ED%98%B8%EC%82%AC
*미국법, 미국 로스쿨, 프리로, 미국 변호사 시험 문의는 uslawacademy@naver.com, 카톡 ID: uslaw4u"로 해주시면 됩니다.
*위 자료는 개인적 견해이므로, 이를 통한 결정에 책임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미국 로스쿨 (JD, LLM) > 미국 로스쿨 JD LLM 유학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로스쿨] 2021년 GRE 입시 결과는? (Feat. GMAT) (0) | 2022.08.28 |
---|---|
학점을 좀 더 잘 받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 LLM 교육과정에서 고려해볼 점 (0) | 2022.06.04 |
서울 소재 법대를 졸업했는데 LLM을 지원할 수 있나요? - LSAC설득하기 (0) | 2021.12.27 |
미국 로스쿨 입학 - GRE 활용하기 (feat. Standford Law School) (0) | 2021.11.04 |
미국 로스쿨 온라인 LLM 과정 정리 - online LLM (feat. 일반 과정, 전문과정) (0) | 2021.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