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쿨 관련 상담을 받다보면 여러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됩니다. 미국 생활을 해보신 분이라면 미국이란 환경, 문화, 학업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생활을 해보지 않는 분이라면 사실 미국 환경에 대해 잘 감을 잡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란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은 "미국이란 환경"을 중심으로 미국 로스쿨 선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이번 편은 LLM입학을 고려하는 분들에 맞춰보겠습니다. JD입학은 이 관점을 고려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LLM입학을 가시는 분들 중에 회사 또는 국가의 지원을 받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근무 후, 학술 연수 기회를 받고 미국 로스쿨 입학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미 결혼을 하고 자녀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단순히 본인의 학업, 학교 랭킹만을 고려하지 않게 됩니다. 같이 갈 가족들, 특별히 자녀들을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로스쿨 랭킹은 구글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1등부터 쭉 학교 순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학교 입학을 고려할 때, Ranking만 우선순위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Ranking이 전부가 아니라 학교 인지도가 중요하다는 점도 서서히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University of Virginia law school은 매우 좋은 학교이지만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습니다. 그래서 랭킹이 낮지만 한국에서 유명한 대학교 로스쿨 LLM을 나오는 것이 더 낫기도 합니다.
본인의 학업만을 생각한다면 여기까지 고려하기만 해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배우는 내용은 어느 로스쿨을 가도 비슷하고 교수들의 스타일도 어느 로스쿨을 가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까칠한 교수님도 있지만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상당한 교수님도 꼭 한명 이상은 있습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미국스러운 환경"에 노출을 시켜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땅덩어리가 매우 큽니다. 미국 지도를 펼처 놓고 한반도를 넣어보시면, 미국의 규모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시골로 갈 수록 땅은 넓고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즉,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집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지역 주민들은 여유로운 마음을 소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좀더 기다려주고, 여유를 갖고 생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의 비율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골은 기독교 문화가 저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독교 문화는 남을 누르고 지배하기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더 좋은 가치를 부여합니다. 설령, 그 동네 주민이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 문화에 오랫동안 노출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상대가 약자라고 생각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실제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독교 문화가 발휘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고 우겨싸기 보다 좀 더 여유를 두고 배려하는 상황을 지켜볼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마다 여유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다르지만 넓은 땅에서 생활한 사람들의 기질, 그리고 기독교 문화 배경이 함께 작용해서 아이들에게 따뜻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할 수 있습니다.
도시는 사실 어느 나라를 가도 비슷합니다. 바쁘고 남 관심 갖지 않고 혼자 고립되기도 합니다. 신호등 초록불이 들어왔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으면 바로 경적을 울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시골은 그렇지 않습니다.
로스쿨을 가실 때 가족이 살 동네, 환경에 대해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수훈 미국 변호사(Washington D.C.)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Juris Doctor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JD과정에서 Dean's Fellow의 맴버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미국 민사 소송법, 미국 부동산 법, 설명있는 법률 영어 등 총11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고,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미국법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논문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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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자료는 개인적 견해이므로, 이를 통한 결정에 책임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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