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Bar exam을 준비할 때 어떻게 문제를 풀면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미국 변호사 시험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볼 때, 이런 반응이 많았습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은 참 쉽다. 김 아무개는 이번에 시험 합격했다고 하던데? 공부 별로 안 한거 같은데. 아무나 시험 칠 수 있고, 아무나 되는 시험이 아닌가?"
어떤 사람에게는 이 시험이 쉬운 시험일 수도 있고, 실제 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Bar exam의 합격률 통계를 보았을 때, 마냥 쉬운 시험이라고 보기엔 외국인 Passing rate이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설령 쉬운 시험이라고 할 지라도, 얕잡아 보는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한 가지 더 짚어봐야 하는 것은 2회 3회 재시험 합격률이 낮다는 점입니다. 재시험을 치를 때, 합격률이 어떠한지 각 State jurisdiction의 통계 결과를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회 시험 합격률은 높지만, 재시 합격률은 초시 합격률에 비해 매우 낮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가 분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생각 회로를 수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가 국적, 인종, 그리고 교육 수준과 상관없이 한국이나 미국에서 느낀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사람의 고정관념, 그리고 생각 Process"를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한 번 생각을 고착화하기 시작하면, 그 고착화된 생각을 바꾸는 데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이것은 사회를 바라보는 눈, 사람을 향한 시선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적용됩니다. 안타깝게도, Bar exam 미국 변호사 시험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은 Rule만 외워서 해결될 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그리고 특정 문제집을 풀었다고 해서 시험 문제를 커버할 수 있는 시험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집에서 연습해서 풀었던, 학원에서 연습해서 풀었던, Bar prep에서 연습에서 풀었던 "예제"가 시험장에서 비슷하게 등장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차이"를 선별하지 못하면 본인에게 익숙한 답을 찍게 됩니다.
시험 감각이 좋으신 분들은 그 "차이"를 분석하지 않더라도 찍어서 맞춥니다. 그리고 시험에 합격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이 시험에서 2번, 3번 또는 4번의 고배를 마셨다는 것은 1)그 "차이"를 분석하는 감각이 낮거나, 2)"감각"이 있더라도 시험 문제를 맞추는 수준까지 물이 오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현지 학생들도 7월 시험을 치르고 바로 2월 시험을 치르더라도,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생각의 회로"를 바꾸지 못하고 바로 시험에 돌입하기 때문입니다.
2.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보통 7월 시험을 치르면, 10월에서 11월 정도에 시험 발표가 납니다. 그러면 2월 시험까지 약 3개월에서 길면 4개월의 시간이 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시험이 떨어지는 경우, 마음을 추스리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추스렸다고 할지라도 동일한 공부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1번에서 설명한 대로 동일한 공부 패턴을 반복하는 경우, 생각 프로세스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수험생이 Rule을 제대로 외우지 않았고, 기억을 못했다면 "강화"작업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만약 "강화"작업을 제한된 예제나 문제집으로만 하는 경우, "응용"문제가 등장할 때, 자신의 생각 프로세스에 갇혀 문제를 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시간 부족 문제 때문에 자신의 생각 프로세스를 변경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험생 분들이 어려워 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많이 힘듭니다. 저도 힘든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고, 무엇 때문에 아파하는지 저도 공감이 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단호히 이야기하는 하는 부분은 동일합니다.
1. MPRE성적이 85점 이하라면, 시험 감각이 없다는 반증입니다.
- 이 경우, 모든 규칙과 예외사항을 암기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제 강의와 책이 상당한 수준의 예외 사항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외우세요.
- 그리고 절대, 1문제 1문제를 그냥 넘기지 마세요. 1문제를 마치 여러 문제 푸는 것처럼, 조건도 바꿔보고 답도 바꿀 수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만약,
- MPRE 성적이 95점 전후 그리고 100점 아래라면, 시험 감각이 조금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 때는 Rule을 꼼꼼히 외우고, 예제와 문제집을 잘 분석해 보세요.
- 조금 더 노력하면 시험 합격선을 넘을 수 있습니다.
- 그래도 모르는 Exception이 등장하면, 반드시 체크하고 외우고 가세요. 시험장에서 기억이 안나더라도, 감각적으로 찍는 것이 정답으로 될 수 있습니다.
만약,
- MPRE 성적이 110점 이상이라면, 시험 감각이 매우 좋으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평소 하던데로 공부하시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평소대로 문제를 풀고 찍으셔도 합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어떤 분들에게는 "암기"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 될 수 있고, 어떤 분들에겐 "감각"만 유지해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1문제 1문제를 쉽게 넘어가면 안되고, 답이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는지를 염두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쉬운 시험이라도 얕보면 성적은 좋게 나올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험을 얕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위 자료는 개인적 견해이므로, 이를 통한 결정에 책임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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