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변호사 장수훈 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미국 고등 교육의 힘"에 대해 제 생각을 풀어 볼까 합니다.
대한민국 상위층 또는 상위층을 지향하는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명인들의 자녀들을 보면 "미국" 경험이 대부분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단순히 "돈이 많으니 그런 거지", "애들이 유별나서 한국에 적응을 못해서 미국 보낸 거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지 않는가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으면서 느꼈던 특별한 점은 "생각에 대한 자유" 가치를 바라보는 관점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생각과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형식적인" 통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회를 "실제로" 듣고,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Hearing"과정이 지속적으로 때로는 지루할 정도로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Hearing"기회를 쉽게 놓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의견"에 대한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즉, "다른 사람의 말 듣기"가 이루어지고, 반영이 된다고 보여졌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타인의 생각보다 소중히 생각하기 때문에, 타인의 의견을 듣고 받아들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신경질적으로 타인의 생각에 반응하기도하고, 어떤 사람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듣기도 합니다. 화를 내거나 따지는 방식이든, 무시하는 방식이든, 타인의 말을 본인이 수용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이 듭니다.
타인의 의견과 가치를 다루는 것에 그 사람의 "성품", 그 사람이 받은 "교육", 그리고, 그 나라의 "문화"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미국에서 수업을 들을 때, 굉장히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교수님과 이야기를 하거나 고객과 회의를 하는데 다리를 꼬고 앉아 있기도 하고, 하품을 크게 하기도 하고, 심지어 논쟁을 벌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나이가 어리거나 경험이 적다고 해서, '내가 더 나은 사람'이란 생각으로 접근하기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미국이란 곳에서 교육을 받고, 문화적 학습을 통해 몸에서 체화된 것들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람 성품마다 출신 지역마다 달랐기 때문에 상대방을 아주 우숩게 여기거나 깔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중산층, 백인 사회에서 또다른 백인을 상대할 때는 위에 설명한 모습이 좀 더 많이 보였습니다. 아마도 미국 문화, 그리고 영어의 특성, 그리고 지리적 특성이 주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학생활을 하거나, 해외에서 취업하고 생활하다보면, 불편한 것도 많고 향수병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런 불편한 것이 있다고 할지라도, 타지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나와 다른 무언가를 익힐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경험들이 소중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의 자세"를 바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경험들이 소중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원래 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고 평가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기 때문에, 본인의 선택을 비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선택의 결과를 우리는 지켜 볼 뿐입니다.
그런 면에서 미국에서 대학교, 대학원 시절을 보내는 것은 또다른 눈을 키우는 시각을 선물로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한 개인은 그 개인의 본연의 성품과 그 환경으로 빚어진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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