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변호사 장수훈 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2019년 미국 변호사 시험, Bar exam 시험 결과 분석"을 담아 보았습니다. NCBE에서 2019년 바 시험을 관할법원별, 그리고 July, February 기간 별로 통계치를 내놓았습니다. 이를 보면서, 숫자 이면에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 변호사 시험 / 바시험 / Bar exam의 전체 합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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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국 변호사 시험 통계자료를 보면, 작년 68,305명이 시험을 쳤습니다. 그리고 이중 65%는 처음 시험을 치른 학생이고, 나머지 35%는 시험을 2회 이상 치른 것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시험을 치르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ABA law school에서 Juris Doctor를 마친 졸업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따라서, 졸업을 하자 마자 바로 시험을 준비해서 치른 사람이 전체 수험생 중 65%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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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2019년 전체 수험생 중, Non-ABA law school을 나오고 시험을 치른 사람은 4%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법학학위"를 마치고 미국 변호사 시험을 치른 사람은 총 12%, 8,165명이 시험을 치뤘습니다. 즉, 미국 변호사 시험을 치르는 사람은 대부분 ABA Law school의 Juris Doctor를 졸업한 학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시험을 치르는 경우는 그 비중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합격률은 과거 통계치와 비슷하게 계속, "30%"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추가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July/February bar exam에 대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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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 수치를 보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왜 2월달 시험은 First-time takers가 적을까요?"
미국 로스쿨 JD 졸업은 대부분 5월에 이루어 집니다. 그리고 7월말 시험을 위해 3개월간 전심 전력을 쏟아서 준비합니다. 로스쿨 3년 동안 배운 것을 3개월 만에 정리한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학교 성적이 좋지 못한 졸업생은 7월 시험을 치르지 않고, 2월 시험으로 미룹니다. 따라서, 2월달에 시험을 치르는 졸업생은 7월에 치르는 졸업생보다 학교 성적이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로스쿨에서 성적이 좋다는 것은 학교 수업, 교수님의 가르침에 적응을 빠르게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적응도가 낮다는 것이 성적에 주로 반영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바 시험은 짧은 시간내에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데, 적응도가 떨어지는 것이 바시험 성적과 합격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JD 졸업을 한학기 정도 당길 수 있습니다. 그 경우 12월에 졸업을 하고, 2월에 바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학생의 비율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단 예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First-time takers도 7월 합격률이 76%으로, 2월 합격률 60%보다 높습니다. 단순히 공부를 많이 하고 적게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시험의 적응도"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 그렇다면, 다음 질문을 던져 볼 수도 있습니다. "Repeaters, 재시자의 합격률은 왜 낮을까요?"
먼저 시험 사이클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7월에 시험을 치르면 10월 또는 11월에 시험 결과가 나옵니다. 그러면 내년 2월 시험 준비를 한다면 주어진 시간은 약 4개월 내외로 볼 수 있습니다.
관건은 4개월 안에, "시험에서 떨어진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지 여부" 입니다. 사람의 생각 회로는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한번 굳어진 생각을 고치긴 더욱 어렵습니다. 시험에서는 자신이 모르는 문제가 당연히 등장합니다. 이를 풀이해 나갈 때, 자신이 익숙하게 사용하는 생각 회로를 사용합니다.그 생각 회로 자체에 변화가 없다면, 재시험의 결과는 처음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Repeaters의 합격률 또한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점은 미국 현지인이든 한국 사람이든 일본 사람이든, 즉 국적에 상관이 없이 당연히 적용됩니다. 그래서, 한번 떨어진 시험에서 계속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미국 변호사 시험"을 포함하여, "어떤 시험이든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면, 한번 그 이유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공부 방식 또는 생각 방식, 글 쓰기 방식을 바꾸지 않고, 시험 점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과 비슷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2. 외국인의 미국변호사 시험 합격률
외국인의 미국 변호사 합격률은 아래 표를 통해 추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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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Outside the USA에 영어를 모국어로 하되 미국이 아닌 국가에서 LLB를 취득한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을 미국이 아닌 국가에서 LLB를 취득하고, 미국 ABA에서 인가한 로스쿨에서 LLM을 마친 사람으로 보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현지인이라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ABA에서 인가한 로스쿨에 입학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 언급된 12%는 외국인이 미국 변호사 시험을 치른 것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렇다면, Outside the USA 수험생이 많이 있는 Jurisdiction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1 워싱턴 D.C (District of Columbia)
워싱턴 D.C 수험생의 구성 및 합격률은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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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side the USA 수험생 8,165명에서 그 중 248명이 워싱턴 D.C에서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약 3% 사람들이 워싱턴 D.C에 시험을 치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 D.C를 제가 살펴보는 이유는 한국에서 미국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워싱턴 D.C 시험을 많이 치르기 때문입니다.
합격률은 30%으로 잡혀 있습니다.일반적인 외국인 수험생들이 뉴욕바 또는 캘리포니아 바를 목표로 삼습니다. 한편, 한국에서 비학위 과정을 밟으신 분들 또는 한동대 로스쿨을 졸업하신 분들은 대부분 워싱턴 D.C 바를 치릅니다. 그래서, 30%합격률은 의미있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9년 합격률 30%는 다른 년도 합격률과 대동소이 합니다. 외국인 합격률은 30%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제가 블로그에서 매번 말씀 드린 것과 같이, "미국 변호사 시험은 누구나 붙을 수 있는 쉬운 시험은 아니다."라는 제 주장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2 뉴욕(New York Bar)
뉴욕주 변호사 시험 결과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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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side the USA 수험생 8,165명에서 그 중 5,444명이 뉴욕주에서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약 66% 사람들이 뉴욕주를 미국 변호사 시험의 관할 법원으로 선택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미국이 아닌 국가에서 LLB를 마치고 미국 로스쿨 LLM을 마치고 뉴욕에서 바시험을 치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LLM 학생들의 인종별, 지역별 구성이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권 학생의 합격률을 따로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뉴욕바의 경우, 외국인 합격률이 40%수준으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무적인 통계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 합격률 통계는 아래에 설명해 놓았습니다.
2018년 외국인 합격률은 36%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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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외국인 합격률은 43%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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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외국인 합격률은 34%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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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캘리포니아 (California)
캘리포니아 주 변호사 시험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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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side the USA 수험생 8,165명에서 그 중 1,738명이 캘리포니아에서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약 21% 사람들이 캘리포니아 주를 미국 변호사 시험의 관할 법원으로 선택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Outside the USA 수험생 중 뉴욕 바시험, 캘리포니아 주 바시험 자료를 전체 87%를 커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많은 외국인이 응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합격률은 JD학생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매우 낮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당연히 합격률은 훨씬 더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합격률은 17%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변호사 시험은 외국인 변호사도 특별한 교육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변호사, 일본 변호사 등 다른 나라 변호사들이 LLM과정 없이도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시험 합격률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BA 인가 미국 로스쿨 Juris Doctor 졸업생도 합격률은 매우 낮다는 것을 보았을 때, 전문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4 일리노이 (Illinois)
일리노이 바시험에 대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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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바시험은 변리사 분들 중 일정 경력과 더불어 교육 조건을 충족시킨 경우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곳입니다.
Outside the USA 수험생 8,165명에서 그 중 89명이 일리노이 주에서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약 1% 사람들이 일리노이 주를 미국 변호사 시험의 관할 법원으로 선택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합격률은 28%로 나타났습니다.
3. 통계 자료를 보면서 생각해 볼 점
NCBE에 접속하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통계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계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전반적인 합격률 그리고 외국인 합격률은 큰 변동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년간 쌓여 있는 데이터에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Repeaters의 합격률은 First-time takers에 비해 낮습니다.First-time takers의 특징과 Repeaters의 특징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보았을 때, 합격률이 낮은 이유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생각 패턴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Outside the USA와 ABA law school 간 합격률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 한번 고민을 해볼 수 있습니다.명시적인 차이는 Legal education입니다. Outside the USA의 경우 1년간 미국법 공부를 했다면, ABA law school은 3년간 미국법 공부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합격률의 차이를 단순히 교육 기간의 차이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ABA law school의 경우,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미국 현지인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다수의 Outside the USA는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영어 사용의 익숙함 여부, 각 국가별 문화적 차이 등도 시험 결과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석의 끝은 무엇일까요? 바로 분석을 기초로 전략을 짜는 것입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을 처음 치르는 분들은 "학습 전략"을 잘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MBE를 접근할 때 생각해야 하는 것, MEE를 접근할 때 생각해야 하는 것, MPT를 접근할 때 생각해야 하는 것을 꼭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1)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2)그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전략을 짜는 것이 이어져야 합니다.
시험을 계속 떨어지는 분들은 한번 "공부 방향"과 "패턴"에 대해 다시 원점부터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의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결과를 기대하는 것보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그에 맞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장수훈 미국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Juris Doctor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으며 Dean's Fellow의 맴버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민사 소송법, 미국 부동산 법, 설명있는 법률 영어 등 총11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고, 해외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논문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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