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미국 변호사 자격증과 미국 공인회계사(USCPA)자격증을 취득한 경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미국 공인회계사를 USCPA 또는 AICPA를 섞어 쓰는 점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일단 저는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USCPA시험을 통과했습니다. 굳이 회계사 경력을 쌓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 길에 발을 옮겨 놓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새로운 경력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미국에서 공부를 하거나 생활을 하다보면 두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사람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대개 USCPA시험을 통과하고 일을 하다가 로스쿨로 진학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USCPA시험만 친다고 했을 때 요구되는 조건이 있습니다. 학부과정을 밟으면서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 요건은 갖출 수 있기 때문에 학부를 졸업하고 시험을 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에 진출을 한 후 또는 사회 진출을 하기 전, USCPA시험 또는 AICPA시험을 합격합니다.
이후 로스쿨에 입학합니다. JD과정으로 입학을 하고 다시 3년의 시간을 보낸 후 바시험을 치릅니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은 시험 합격 후, 법원에서 선서하면 해당State변호사 협회 회원이 될 자격을 줍니다. 그래서 자격증 번호도 바로 부여 받게 됩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USCPA시험을 치를 수도 있지만 이 경우보다는 USCPA시험을 통과하고 그 후에 로스쿨에 입학해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무래도 시험을 치르는 순서가 시험 응시 자격 허들과 연관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바시험을 치려면 로스쿨을 졸업해야하다보니 이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두 자격증을 모두 쓰는 것에 궁금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인 경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합니다. 사람이 둘 다 잘 할 수도 있겠지만 일을 하다보면 특정 분야에 맞춰서 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변호사 업무에 더 가까운 일을 하거나 회계사 업무에 가까운 일을 하거나 결국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회계사라고 하면 가장 큰 고유 업무가 "감사 Audit"입니다. 감사의 권한은 공인회계사에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변호사의 주요 업무라고 한다면 "송무 Litigation"입니다. 물론 굳이 감사를 안하고 Tax return업무를 하면서 세무쪽 업무에 포지셔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송무 업무를 하지 않고 Counseling 자문 업무에 포지셔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유의 업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 특정 업무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면 더욱 큰 빛을 발하게 됩니다. 결국, 일을 하는 개인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변호사를 하거나 회계사를 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어차피 그렇다면 굳이 다른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그냥 가족법관련 법무만 담당할래."라고 하면 굳이 회계사 시험을 준비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기업 송무를 경험하거나 개인 송무를 경험해도 결국 "돈"문제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결국 배상은 "돈"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가 만약 회계를 알거나 재무를 안다면 기업 재무상태표를 안다면 법적 해석이나 판단을 하는데 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분야를 안다는 것은 또다른 업무를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됩니다.
미국 로스쿨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특정 분야 교수를 모셔오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세법 교수를 모셔올 때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왜냐하면 로스쿨에서 많은 연봉을 제시하지 않으면 굳이 본인이 하고 있는 세무 관련 송무 일을 계속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합리적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엄청 많은 돈을 제시하거나 좋은 직함을 제시하지 않으면 세법 교수님을 모셔오기 어렵기도 합니다. 그런데 특정분야를 할 수 있게 된 계기도 생각해보면 회계, 재무, 세무 쪽을 공부했기 때문이지 않는가 싶습니다. 결국은 다른 쪽을 공부하는 것을 통해 또다른 길이 열리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현재는 AI가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시대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그런 흐름은 더 가속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기가 오면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완전 고급 인력이 살아 남거나 완전 육체 노동이 살아 남거나 입니다. 육체 노동도 숙련도가 필요한 곳일수록 그리고 사무직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이 요구될수록 시장의 수요는 높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본인이 관심도 있고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비록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고해도 결국 둘다 사용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장수훈 미국 변호사(Washington D.C.)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Law, Juris Doctor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JD과정에서 Dean's Fellow의 맴버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미국 민사 소송법, 미국 부동산 법, 설명있는 법률 영어 등 총11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고,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미국법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법, 미국 로스쿨, 프리로, 미국 변호사 시험 문의는 uslawacademy@naver.com, 카톡 ID: uslaw4u"로 해주시면 됩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 미국 로스쿨 공부에 맞춘 책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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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쿨 JD, LLM입학생 그리고 입학 예정자를 위해 Pre-law 과정을 오픈하였습니다. 필수 과목에 대한 이론, Statutes, 판례 등을 익힐 수 있습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MBE, MEE강의를 제작하였습니다. Rule과 Rule 적용, 문제 풀이를 한 강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리로 강의, 미국 변호사 시험 강의는 아래 홀릭스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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